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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포토라인 선 한진 모녀 … 이명희는 법원, 조현아는 세관으로

폭행·밀수·부정입학 등 여러 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오너 일가 세명이 4일 각각 법원 영장심사, 국세청 및 교육부 조사 등을 받았다. 조양호(69) 회장의 부인과 장남·장녀다. 차녀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로 시작된 오너 일가에 대한 사법적 단죄 절차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3일 오전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3일 오전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임현동 기자]

특수상해·상습폭행 등 총 7가지 혐의를 받는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했다. 영장심사에 들어가기 앞서 ‘심경이 어떠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 전 이사장은 “여러분들께 다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이 전 이사장은 2014년 8월부터 올 3월까지 경비원·운전기사 등 총 11명을 상대로 총 24건의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자택 경비원이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자 가위를 던지고, 하얏트 호텔 조경 설계업자를 밀치거나 공사 자재를 발로 차 업무를 방해하는 등의 혐의가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은 이 전 이사장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대기업 오너 부인이 구속수감되는 첫번째 사례가 된다.
 
같은 시간 조양호 회장의 장녀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역시 밀수·탈세 혐의로 인천본부세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4년 ‘땅콩회항’ 사건, 지난달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의혹에 이어 세번째로 포토라인에 섰다. “밀수 혐의를 인정하느냐” “오늘 어머니(이명희 전 이사장)도 포토라인에 섰는데 심경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 전 부사장은 “국민들께 죄송하다”고만 했다.  
같은 날 밀수 등 혐의로 인천본부세관에 소환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뉴시스]

같은 날 밀수 등 혐의로 인천본부세관에 소환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뉴시스]

 
현재 인천세관은 대한항공 기내용품 공급업체로부터 조 전 부사장 개인용품으로 보이는 2.5톤 분량의 물품을 압수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남인 조원태(43) 대한항공 사장의 부정 편입학 의혹과 관련해서는 교육부가 이날 현장조사에 나섰다. 본래 미국 2년제 대학에 다녔던 조 사장은 1998년 3월 아버지가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인하대 3학년생으로 편입학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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