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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퀴즈쇼, 선거빵 … 유재석·강호동 ‘투표 뒤 웃자’ 동영상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표율 비상이 걸렸다.
 
선거일(13일)이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과 14일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에 딱 끼어 있어서다. 현재 유권자들의 눈은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 쏠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회담이 한 번 무산될 뻔했다 재추진되자 극적인 요소가 더해지면서 매일 관련 뉴스가 쏟아진다.
 
그러잖아도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0% 안팎으로, 대선(19대 77.2%)이나 총선(20대 58.0%)보다 낮다. 1995년 1회 때 68.4%로 정점을 찍은 뒤 2회 52.7%, 3회 48.9%로 확 낮아졌는데, 특히 3회 때는 한·일 월드컵 기간에 끼여 맥을 못 췄다.
 
그나마 직전 열렸던 2014년 6회 때는 전국단위 선거에선 처음으로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돼 56.8%를 기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축구공의 향방에 온 국민의 이목이 쏠렸던 2002년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며 “이번엔 북·미 회담도 예정돼있어 선거에 대한 관심이 분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느 때보다 다양한 홍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선관위와 중앙일보, 실시간 퀴즈쇼 업체 ‘더퀴즈라이브’ 3사가 함께 진행하는 ‘도전! 선거 퀴즈왕’ 이다. 이번 선거와 관련한 다양한 상식을 객관식 퀴즈로 풀어볼 수 있는데, ‘고용인은 고용주에게 투표시간을 청구할 수 있을까’란 문제가 나오면 ‘있다’나 ‘없다’ 중에 답을 택하는 식이다.
 
퀴즈 행사는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중앙일보 홈페이지에서 3차(1일, 4일, 7일)에 걸쳐 예상문제 각 20개씩, 모두 60개가 출제된다. 이어 9일 오후 9시 30분부터는 모바일 앱(app) ‘더퀴즈라이브’를 통해 일종의 인터넷 생방송인 실시간 퀴즈쇼가 진행된다. 모두 10문제인데, 60개의 예상문제 중에 다수가 출제된다. 퀴즈쇼에는 총 300만원의 상금과 총 200만원 상당의 경품도 걸려 있다.
 
참여 열기도 뜨거워 1일과 4일 진행된 1·2차 예상문제 풀이에는 4일 오후 7시 현재 26만여 명이 참여했다.
 
유재석·강호동·박나래 등 유명 연예인도 투표율 올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과 사진작가, 기획자 등 19명은 아무런 대가 없이 ‘투표하고 웃자’란 투표 독려 영상을 만들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정우성·이병헌·이순재·배종옥 등의 연예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0509 장미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이번에도 민간이 주도하고 선관위가 후원하는 민관 협업 프로젝트다.
 
지역 단위의 선관위들도 자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전 선관위가 지역의 대표 빵집인 ‘성심당’과 함께 기표 용구 모양을 새긴 ‘선거빵’을 만들어 판매한다. 경남선관위도 대한제과협회와 ‘투표빵’을 만들어 시식회를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부산선관위는 야쿠르트 배달 차량 ‘코코’에 지방선거를 알리는 문구를 넣어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모래축제에선 가로 10m, 세로 4m의 대형 모레 투표함도 볼 수 있다. 또 ‘아름다운 선거’를 주제로 한 선거 사진 대전도 개최한다. 이번이 6회째로 누구든 20일까지 공모전 홈페이지(beautifulday-contest.com)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대상·최우수상 등 154편의 수상작을 선정하고, 총 44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선관위 문응철 홍보국장은 “정책 수립과 예산 집행은 지방자치 단위로 이뤄지는 만큼 내가 선택한 후보자의 공약이 곧바로 내 삶을 바꿔놓을 수 있다”며 “특히, 올해는 1948년 대한민국 최초로 제헌 의원 선거가 치러진 지 70주년 되는 해로, 국민의 높은 정치의식과 참여 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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