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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질주하고 있다. 타이완에서 1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전동차 사업을 따내며 19년 만에 시장에 재진출했고, 대표적인 남북 경협 수혜 회사로 꼽히며 주가도 상승세다.
 
현대로템은 타이완 철도청에서 발주한 교외선 전동차 520량 납품 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9098억원으로, 역대 타이완 시장에서 발주된 철도차량 사업 중 최대 규모다.
 
현대로템은 지난 1999년 타이완 철도청에 전동차 56량을 납품했지만, 이후엔 사업을 따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수주를 통해 19년 만에 다시 타이완 철도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타이완은 최근 철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며 향후 8년간 약 35조원에 달하는 예산 투자 계획을 밝혔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을 위해 차량 내 좌석 등받이가 낮아 불편하다는 현지 승객들의 의견과 시승기를 반영해 좌석 상단에 헤드레스트 설치를 제안했고, 핵심 부품에 대한 품질보증 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다. 현대로템 측은 “이런 노력으로 인해 승객과 시행청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킨 것이 사업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서 쌓아온 꾸준한 실적도 사업 수주의 원동력이 됐다. 현대로템은 2012년 홍콩에서 전동차 333량, 2013년 인도에서 486량, 2016년 호주에서 2층 전동차 512량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는 등 대형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많다.
 
한편 지난 4월초 1만원대 중반에 머물던 현대로템 주가는 지난 1일엔 4만원을 넘어서더니, 4일엔 전일 대비 300원 오른 4만55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지난달 28일 이후 44.8%가 올랐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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