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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로 인구 빠져나가 인근 도시 택시 이용객 줄어"

세종시 청사 앞 전경.

세종시 청사 앞 전경.

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밖으로 나오고 있다.

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밖으로 나오고 있다.

5월 15일 11시 30분 세종특별시 정부청사 앞. 점심시간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청사를 나서는 공무원을 뒤로한 채 시내를 둘러보기 위해 택시를 잡았다. 시청으로 가달라는 기자의 말에 택시기사 A 씨(50대)는 어디서 왔는지 되물었다. 간략한 소개 후, 청사에서 시청으로 이동하는 20여 분간 즉석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세종시 택시 기사 동승 인터뷰

세종시의 변화상을 묻자 기사 A 씨는 청사 외벽에 붙어있는 현수막을 가리켰다. 인구 30만 명 돌파를 알리는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었다. “엊그제 부로 인구 30만이 되었다”며 운을 뗀 그는 세종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미래를 마냥 낙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세종시 인구 30만 돌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세종시 인구 30만 돌파 현수막이 걸려 있다.

 
그는 세종시의 유입 인구 대부분이 대전, 공주, 청주와 같은 주변 도시 출신임을 강조하며 세종시가 주변 도시의 인구를 빨아들이고 있음을 지적했다. “대전과 같은 큰 도시는 인구 이동에 따른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공주와 같은 인근 중소 도시들은 이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또 이러한 인구 이동이 택시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세종시로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인근 도시의 택시 이용객이 줄어들고 있다”며 “택시 기사들의 불만이 쌓여가는 중이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대전 지역의 택시업체 중 몇몇은 세종시에서 택시를 운행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공주, 청주 등에서도 비슷한 요구가 연이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변 지역의 움직임에 대해 세종시 택시 기사들도 불편한 내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공주 등지의 택시가 세종시에서 영업하게 된다면 현재 세종시 택시 기사들은 시장을 잃게 될 것이다”며 택시 영업구역을 둘러싼 마찰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세종시 출범 이후’의 변화를 생생히 소개한 그는 인구를 둘러싼 갈등이 세종시의 의미와 취지를 약화하고, 지역 내 갈등의 골만 깊어지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그는 “세종시가 들어서면 지역 일대가 다 같이 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서로서로 견제하고 있다”며 피해 보는 지역이 늘고 있음을 한탄했다.
세종=우아정·이지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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