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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洪 말대로 하면 여론조작…‘샤이 홍준표’도 고려해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오종택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오종택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 측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기한 지방선거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 “10대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에게 투표한 비율에 다다를 때까지 조사를 계속하는 것 자체가 여론조작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4일 리얼미터 권순정 조사분석실장은 “일단 1000명이면 1000명, 800명이면 800명 목표 응답자를 다 채우고 사후 통계보정으로 홍준표 (대선 당시) 후보에 투표한 사람에게 가중치를 준다고 가정하자. 과연 이것이 여론조사의 목표인 현재의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일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홍 대표는 자신이 페이스북에 지난 19대 대선때 경남지역 득표율이 당시 문재인 후보보다 많았는데, 최근 리얼미터가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지난 대선 누구를 뽑았느냐’는 문항에 자신을 꼽은 응답자가 문 후보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권 실장은 “여론조사에서 인구비례에 따라 할당을 해서 응답을 받는 특정 기준이 갖춰야 할 요건은, 첫째 기준 자체가 고정되어 특정할 수 있어야 하고(예를 들어 성별). 둘째, 응답자의 거짓 응답에 따라 왜곡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응답자의 거짓 응답에 따라 왜곡될 수 있는 기준은 어느 정도의 응답을 받아야 할지를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즉 “‘비례 할당’의 기준을 잡을 수 없다. 이에 따라 가중치를 줄 수도 없다”며 “가중치를 주려면 어느 정도의 응답이 미달했는지 또 초과했는지 알아야 하는데, 이를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여론조사 조작의혹 제기와 관련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입장문을 내고 홍 대표 주장을 반박했다. [사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여론조사 조작의혹 제기와 관련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입장문을 내고 홍 대표 주장을 반박했다. [사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대선 당시 경남지역 득표율과 최근 여론조사 결과 사이의 불일치에 대해서 권 실장은 “현재 ‘샤이(Shy) 홍준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실장은 “홍준표 후보에게 투표했음에도 다른 후보에 투표했다거나 ‘모르겠다’고 거짓 응답을 하는 것이 ‘샤이 홍준표’ 현상이 나타나는 한 방식이고, 또 다른 방식은 아예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러한 홍준표 현상은 다수 의견이 어느 한쪽으로 모아지고 있을 때 소수 의견을 숨기는 ‘침묵의 나선’(spiral of silence) 효과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실장은 “이는 여론조사에서 통제할 수 없는 부분(변인)”이라며 “홍준표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투표했다고 거짓 응답하거나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조사기관이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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