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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도 서러운데…기초수급자, 비수급자보다 흡연율 5%P 높아

서울 홍대 인근 길가에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 홍대 인근 길가에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중앙포토]

삶이 팍팍한 저소득층은 일반적으로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정부의 생계 지원을 받아야 하는 기초생활수급자는 가난과 함께 흡연의 굴레에서도 벗어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수급자의 흡연율은 비수급자보다 5%포인트 이상 높았다. 최민혁 부산대 의대 교수팀은 3일 이러한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최 교수팀은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전국 22만8501명을 기초생활수급자(3.4%), 비수급자(96.6%)로 나눠서 살펴봤다.
 
기초수급에 따른 일반적 특성을 따져봤더니 기초 수급자와 비수급자가 모든 항목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수급자는 상대적으로 여성, 60세 이상의 비율이 높게 나왔다. 고혈압ㆍ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진단받은 경우도 더 많았다. 반면 가구 소득과 교육 수준은 두드러지게 낮았다.
기초수급 여부에 따른 남녀 흡연율 비교 표. 수급자가 비수급자보다 흡연율이 더 높게 나온다. [자료 최민혁 교수]

기초수급 여부에 따른 남녀 흡연율 비교 표. 수급자가 비수급자보다 흡연율이 더 높게 나온다. [자료 최민혁 교수]

연구팀은 기초생활 수급 여부가 현재 흡연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성ㆍ연령ㆍ교육수준 등의 변수를 보정했다. 그 결과 기초 수급자 흡연율(19세 이상)은 평균 23%로 집계됐다. 비수급자 흡연율(17.5%)보다 5.5%포인트 높은 수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구가 담배도 더 많이 피우고, 각종 건강 문제에 노출되기 쉽다는 의미다.
 
이는 남녀 모두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기초수급을 받는 남성의 흡연율은 44.8%로 비수급 남성(36.8%)보다 8%포인트 높았다. 기초수급 여성도 8.4%로 비수급 여성(4.6%)보다 3.8%포인트 높았다.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중앙포토]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중앙포토]

하지만 국내 금연 정책은 개개인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맞춰지기보다는 대국민 홍보, 가격 인상 등 전체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삼는 게 대부분이다. 최 교수는 "높은 흡연율과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에 처한 이들에게 정부의 금연 정책이 집중돼야 한다"면서 "금연 정책에선 사회경제적 격차 해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초 수급자의 사회경제적 수준을 비수급자 수준으로 높이면 흡연율을 상당히 개선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질병관리본부가 매달 발행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최신호에 실렸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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