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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文, 싱가포르 날아가 트럼프-김정은과 종전선언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합류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한반도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과 싱가포르의 고위 소식통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소식통은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당일인 12일 혹은 13일 북·미 정상과 한반도 종전선언을 하는 쪽으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돌발 변수가 없는 한 3국에 의한 ‘싱가포르 종전선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에선 문 대통령의 방문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외교 소식통 “한반도 종전선언 유력
싱가포르서 문 대통령 방문 준비 중”
김영철 만난 트럼프 “비핵화는 과정”
단계적 비핵화 뒤 일괄 보상 시사

다른 소식통은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와 체제보장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는 이뤄지겠지만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가장 주목할 빅이벤트는 아마 미국·한국·북한에 의한 종전선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종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싱가포르에서 종전선언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가 ‘폼페이오 국무장관-김영철 북 노동당 부위원장’ ‘성 김 주필리핀 대사-최선희 북 외무성 부상’의 투 트랙 회담에서 미국이 당초 원하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와 관련된 구체적 로드맵에 합의하기 힘들다는 현실적 판단을 하게 된 게 오히려 종전선언 이벤트를 추진하게 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아직 싱가포르 종전선언에 문 대통령이 참여할지 정해진 게 없다”며 “미국과 북한의 의사를 좀 더 확인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북·미 정상회담을 강하게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1차 회담에서 별 성과가 없을 경우를 대비해 종전선언과 수차례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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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한 차례 정상회담으로 일을 끝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회담의) 절차와 진전을 얘기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에 대한 언급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을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협상을 할 것이며 정말로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과정(process)이라는 단어를 9차례나 썼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를 과정을 거쳐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를 북한이 주장해온 단계적·동시적 조치와 같은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해석이다. 북한은 ‘단계적 조치’가 아니라 그에 따른 ‘단계적 보상’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정은 ‘단계적 비핵화 조치 이행 뒤 일괄 보상’에 가깝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비핵화 합의 자체는 단기간 내에 일괄타결 방식으로 가지만 이행은 몇 단계를 거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서울=유지혜 기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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