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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 … 조현준, 지주사 대표만 맡아

왼쪽부터 김용섭, 황정모, 문섭철, 박준형.

왼쪽부터 김용섭, 황정모, 문섭철, 박준형.

효성그룹이 4개 사업회사를 갖춘 지주회사 구성을 마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효성의 대표이사직만 맡고, 각 사업회사는 해당 분야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티앤씨 대표에 김용섭 전무 선임
첨단소재 대표엔 황정모 부사장
지주사+4개 사업회사 내달 재상장
시총 4.7조 → 5.2조로 늘어날 전망

3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과 사업회사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중공업·효성화학 등 총 5개사는 지난 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 11명, 사외이사 20명의 이사진을 선임했다. 조 회장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 활동에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세계 스판덱스(신축성이 좋은 합성섬유) 시장 점유율 1위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연구원 출신인 김용섭 전무를 대표로 선임했다. 타이어코드(타이어 제작에 쓰이는 섬유) 제조사 효성첨단소재 대표도 오랫동안 관련 기술 책임자로 일한 황정모 부사장을 대표로 임명했다. 효성중공업·효성화학도 각각 문섭철 부사장과 박준형 사장 등 전문경영인을 대표로 뽑았다. 진용을 갖춘 효성그룹은 다음달 13일 지주사와 4개 사업회사 모두를 주식 시장에 다시 상장시킬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효성이 재상장하면 현재 4조7000억원대(지난 1일 종가 기준) 수준의 시가총액이 5조200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예상 시가총액은 ▶㈜효성이 5800억원 ▶효성티앤씨 1조6600억원 ▶효성첨단소재 1조4100억원 ▶효성중공업 9300억원 ▶효성화학 6200억원 등이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년 안에 효성 캐피탈을 매각하면 그룹 전반의 부채 규모도 줄일 수 있게 된다”며 “경쟁사 기업가치를 비교해 추정하면 분할 이후 기업가치는 더욱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다음 달 분할된 회사들의 상장을 끝낸 뒤 올해 안에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현행법상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하는 지주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조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4개 사업회사 지분을 지주사로 넘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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