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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는 자화자찬…北은 “일본, 낄데 안 낄데 모르고 들이밀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청와대사진기자단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청와대사진기자단

북한이 일본 아베 정권을 겨냥해 “제 분수도 모르고 비핵화 타령을 해대며 낄 데 안 낄 데 마구 코를 들이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일본은 무엇을 모르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일본은 현재 급변하는 조선반도정세 흐름의 격랑에 떠밀려 어떻게 하나 생존의 사다리를 잡아보려고 필사적으로 버둥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얼마 전 일본 총리 아베는 한 국제회의에 참여해 대북 압박 공조를 구걸하던 도중 워싱턴에서 조미(북미) 회담을 취소하겠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는 소리를 전해 듣자 재깍 ‘원래부터 북미회담을 할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환호했다. 가관인 건 미국이 하루도 안 돼 회담 일정은 변함없다고 하자 아베는 금세 돌변하여 ‘적극 환영한다’고 박수를 쳐댔다”며 “수시로 변한다는 카멜레온도 무색하게 할 변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의 재빠른 표정 변화에 혀를 차기에 앞서 얼마나 가긍한 처지에 빠졌으면 저러겠느냐 하는 씁쓸한 생각이 먼저 든다”며 “실제 아베는 조미(북미)관계의 긴박한 움직임에 불안에 휩싸여 전화통에 매달려 백악관에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요할 때’라며 요사를 떨어대고도 안심하지 않아 워싱턴에 날아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평은 “조미(북미) 사이에 지속하여온 적대관계의 청산이 눈앞의 현실로 펼쳐지는 데 대해 국제사회가 반기고 있는데, 유독 일본만은 현실과 세상 이치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조선반도에서의 긴장 완화와 평화의 분위기를 지지하는 척하면서도 우리(북한)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에 사로잡혀 대결과 적대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논평은 북한이 지난달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때 한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 취재진을 초청하면서 일본을 제외한 것과 관련해서 “일본만 초청장을 받지 못한 것은 ‘정치적 제스처’라는 잡소리만 치는 얼간이들을 구태여 찾을 필요를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정부가 최근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듭 제기한 데 대해서는 “싸구려 시장의 헝겊만큼이나 너절하고 어이없는 것”이라며 “이미 해결된 문제를 얼토당토않게 떠들기 전에 과거 우리나라를 강점하고 우리 민족에게 참을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전대미문의 죄악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하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예정대로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일본은 대북 압력을 높여 빠져나갈 길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국제사회를 이끌고, 국제사회와 함께 압력을 가해 왔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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