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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하루 650만원…김정은 싱가포르 호텔비, 美가 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은 지난달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사진. [사진 청와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은 지난달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사진. [사진 청와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싱가포르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실무를 준비 중인 싱가포르 현지 협상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호텔 숙박비 처리 여부를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북미 실무협상 내용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미국과 북한, 양측이 김 위원장의 호텔 숙박비를 누가, 어떻게 지급할지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한 협상단과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북한 협상단이 경호와 의전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WP에 따르면 북한 측은 김 위원장이 사용할 숙소로 싱가포르 중심부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인 풀러턴 호텔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풀러턴 호텔 귀빈실의 숙박비는 하루에 6000달러(약 650만원)에 달한다.  
 
미국 협상단은 이에 김 위원장 숙박비를 대신 낸다는 계획이지만, 북한 측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라고 WP는 전했다. 북한 협상단이 이 같은 미국의 제안을 모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협상단은 주최국인 싱가포르가 북한 대표단의 체류비를 대신 지급하는 대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방안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북한 협상단도 싱가포르 체류비를 자신들이 직접 충당하겠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밝히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이를 두고 “북한 정권은 금전적 요구를 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 때 한국 정부가 북한 응원단ㆍ예술단 체류 비용을 대신 지급했던 전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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