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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미 국회의사당 앞에 놓인 신발 속 '4645'의 의미는?

1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해 숨진 푸에르토리코 희생자들의 신발이 놓여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해 숨진 푸에르토리코 희생자들의 신발이 놓여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17년 9월 초강력 허리케인 '마리아'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했다. 당시 정부에서 공식 발표한 사망자 수는 64명이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영라디오 NPR 등 미국 언론은 마리아로 인한 사망자 수가 46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학 조사팀이 지난 1~2월 푸에르토리코 현지에서 3299가구를 직접 방문 조사한 결과, 허리케인이 불어닥친 2017년 9월 20일부터 그해 12월 31일까지 사망자 수가 4645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공식 발표한 사망자 수의 70배가 넘는 수치다.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뭘까?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 신발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 신발들. [로이터=연합뉴스]

한 여성이 'GENOCIDIO(집단살해)'가 적힌 종이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 여성이 'GENOCIDIO(집단살해)'가 적힌 종이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버드대학 조사는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를 휩쓸고 지나간 뒤에 허리케인이 미친 영향으로 사망한 사람들까지 모두 포함했다. 
 
푸에르토리코는 마리아 이후 약 3개월가량 섬 대부분이 정전 상태였다. 이로 인해 오랜 기간 병원 업무가 중단돼 노약자들이 약을 못 먹거나 사는 데 꼭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해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람들이 대거 공식 사망자 집계에서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그냥 자연사나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집계한 것이다.
2017년 9월 23일 당시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해 붕괴된 댐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2017년 9월 23일 당시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해 붕괴된 댐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2017년 9월 21일 당시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해 붕괴된 도시의 모습. [AFP=연합뉴스]

2017년 9월 21일 당시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해 붕괴된 도시의 모습. [AFP=연합뉴스]

연구팀 관계자는 "실질적으로는 사망자 수를 낮춰 잡은 것일 수 있다. 5700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이런 지적에도 푸에르토리코 당국은 지난해 12월 이후 허리케인 사망자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  
2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향초에 불을 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향초에 불을 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검은색 베일을 쓴 한 여성이 1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검은색 베일을 쓴 한 여성이 1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푸에르토리코 정부는 하버드대학 통계를 환영한다면서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 의뢰해 사망자 수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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