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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검사까지 받은 ‘대왕 봉투’에 담긴 김정은 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흰 봉투에 들어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흰 봉투에 들어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캡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담은 ‘대왕 봉투’가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의 특사 격으로 미국을 찾은 김 부위원장을 80여분 면담 후 이례적으로 큰 편지봉투를 들고 김 부위원장과 함께 선 장면을 공개했다.  
 
일반 편지봉투보다 몇 배는 큰 크기로 A4용지를 접지 않아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지난 2월 10일 오전 청와대 접견실에서 파란색 파일의 앞쪽에 음각으로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국무위원장' 이라고 쓰여진 파일을 들고 자리로 앉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지난 2월 10일 오전 청와대 접견실에서 파란색 파일의 앞쪽에 음각으로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국무위원장' 이라고 쓰여진 파일을 들고 자리로 앉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는 친서가 담긴 파란색 파일을 전달한 바 있다. 파일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일부러 큰 봉투를 선택한 것인지, 또는 북한의 ‘최고존엄’인 김 위원장의 편지를 구기거나 접을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큰 봉투를 제작한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대왕 봉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김 부위원장이 떠난 직후 기자들에게 “(서한을) 아직 안 읽어봤다. 일부러 개봉하지 않았다”면서도 “굉장히 멋지고 흥미로운 친서였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편지가 백악관에 도착하기 전 독극물 또는 위험한 물질은 없는지 면밀히 검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경호를 맡는 미국비밀경호국(USSS)이 검사를 맡았다.  

 
서한의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시점에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해 공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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