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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에서 양복으로…18년 후 달라진 北의 백악관 방문

2000년 백악관을 방문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만난 조명록 당시 인민군 차수(왼쪽), 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예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조선중앙TV캡처, 로이터=연합뉴스]

2000년 백악관을 방문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만난 조명록 당시 인민군 차수(왼쪽), 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예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조선중앙TV캡처, 로이터=연합뉴스]

백악관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양복을 입고 있었다. 이는 18년 전 조명록 인민군 차수가 군복을 입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북한의 분위기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김영철(왼쪽)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대통령 집무실을 나서며 트럼프 대통령과 웃으며 대화하고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김영철(왼쪽)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대통령 집무실을 나서며 트럼프 대통령과 웃으며 대화하고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일(현지시각) 80분간의 회동을 마치고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앞 잔디밭을 나란히 걸어 나오는 영상에서 김 부위원장은 흰색 와이셔츠에 남색 넥타이를 맨 양복 정장 차림이었다. 가슴에는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고 있었다.  
 
2000년 10월 10일 백악관을 방문했던 조명록 당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군 총정치국장(인민군 차수)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조명록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을 예방하는 모습. [조선중앙TV캡처=연합뉴스]

조명록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을 예방하는 모습. [조선중앙TV캡처=연합뉴스]

이때 조명록은 인민군 차수의 ‘왕별’ 계급장과 함께 훈장이 가득 달린 군복을 입고 나타났다. 미 국무부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과 만날 때는 양복을 입었던 그는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기 전 굳이 군복으로 갈아입은 것이어서 그의 군복 차림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명록의 군복 차림은 김정일 정권의 군사 우선주의통치 철학인 선군정치에 배경이 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김 부위원장의 양복 차림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지속해서 군의 힘을 빼버리는 한편 노동당 중심의 국정운영을 추구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은 2016년 6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선군정치의 상징이었던 국방위원회를 폐지하고 정책지도 기관인 국무위원회를 신설했다. 김정일과 김정은의 직책 차이도 여기서 나온다.  
 
2012년 김 위원장이 권력을 승계한 이후 북한을 군부 중심의 통치에서 벗어나 노동당 중심의 사회주의 정상국가로 만들어온 노력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기회의 창을 만들지 주목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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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