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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되새김질해 그린 그림

강요배 개인전 1부: 상(象)을 찾아서
'물 부서짐(碎水)'(2016),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x130cm

'물 부서짐(碎水)'(2016),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x130cm

제주 화가 강요배(66)의 작품세계 내면을 깊숙히 들여다보는 대규모 전시가 열린다. 제주의 자연과 생명을 응축해 담아낸 1부 ‘상(象)을 찾아서’가 17일까지, 민중 미술과 역사화 중심으로 꾸민 2부 ‘메멘토, 동백’이 22일부터 7월 15일까지 학고재 전관에서 전개된다. 한 작가의 전시를 1부와 2부로 나눠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조Ⅱ(寒鳥Ⅱ)'(2018), 캔버스에 아크릴릭, 90.5x72.5cm

'한조Ⅱ(寒鳥Ⅱ)'(2018), 캔버스에 아크릴릭, 90.5x72.5cm

1부에서는 비바람 몰아치는 제주 하늘, 노을에 붉게 물든 구름, 마당에 소담하게 내린 눈, 무심한 표정의 고양이 등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사생하지 않는다. 대신 물끄러미 바라본 풍광 중 자신의 가슴을 가장 오래, 또 진하게 적신 감성을 다시 꼭 쥐어짜내 캔버스로 휘적휘적 옮긴다. “삶의 정수를 찾아서” 작가가 행하고 가는 길이다.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학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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