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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억 모아서 306억원만 지출, 왜

[SPECIAL REPORT] 국회의원 후원금 백서
국회의원 297명이 지난해 쓴 정치후원금은 306억원이었다. 1인당 1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중앙SUNDAY는 중앙선관위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전체 의원들의 후원금 수입지출내역서를 입수했다. 2만339쪽 분량의 이미지 파일이었다. 이를 이미지 변환 프로그램(ABBYY FineReader 14)과 수작업을 통해 데이터화하는 데 한 달여 걸렸다. 이후에야 의원들의 쓰임새와 씀씀이뿐만 아니라 의원 간 비교도 가능했다. 분석 결과 과거보다 개선됐다곤 하나 여전히 후원금은 의원들에겐 ‘주머닛돈’이었다. 지출 내역을 상세하게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음에도 그것을 지키는 의원은 많지 않았다. 
 
지난해 국회의원들이 정치후원금으로 모금한 건 모두 540억원이다. 이 중 실제 지출액은 절반(55.8%)을 살짝 웃도는 306억원이다.
 
정치자금법상 정치후원금은 임기 중엔 이듬해로 이월하는 게 가능하다. 모은 것보다 덜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도 그런 경우였다. 대체로 국회의원 임기 초반에 해당한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예를 들어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후원금을 3억3900원 넘게 모았지만 신문구독료 등으로 137만원만 썼다. 유 의원 측은 “2016년 총선이 끝난 뒤 선거비용 중 보전받은 돈이 (유 의원의) 자산 계정에 들어와 있었다”며 “이 금액을 먼저 지출하고 후원금 계정을 쓰려다 보니 후원금 사용이 적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이 지난해 자산 계정에서 지출한 돈은 5621만원이었다. 유 의원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더라도 3억원 가까운 돈을 남겼다는 얘기다.
 
임기 후반엔 다르다. 모은 것보다 더 쓴다. 앞서 ‘비축’한 돈 덕분이다. 실제로 20대 총선이 있던 2016년 후원금 지출액은 620억원으로 그해 모은 돈(535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전년도(455억원)에 비해서도 36.2% 늘었다.
 
‘초반 비축-후반 소비’ 성향 때문에 일부 불출마하는 의원은 남는 후원금을 처리하느라 바쁘기도 하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도 그런 경우로 의원 임기 만료 직전인 2016년 자신이 주도해 설립한 더미래연구소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가 중앙선관위의 위법 결정을 받았다.
 
특별취재팀=박성훈 기자, 안희재 인턴(고려대 사회4)·공민표 인턴(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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