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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라호이 총리, 부패 스캔들로 퇴진

마리아노 라호이. [EPA=연합뉴스]

마리아노 라호이. [EPA=연합뉴스]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던 스페인 중도우파 국민당 정부에 대한 의회 불신임안이 1일(현지시간) 가결됐다. 이로써 국민당을 이끌었던 마리아노 라호이(사진) 총리는 6년5개월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제1 야당인 사회당 대표 페드로 산체스가 차기 총리를 맡을 예정이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하원은 전체회의를 열어 제1 야당인 사회당이 제출한 라호이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재적 350표 중 과반인 180표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앞서 사회당은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이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것을 문제 삼아 지난주 내각 불신임안을 하원에 제출한 바 있다.
 
앞서 스페인 법원은 “국민당이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모았다”며 이번 스캔들에 휘말린 전직 국민당 소속 각료 29명 등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 국민당 인사들은 특정 기업인에게 공공계약 관련 특혜를 주는 대가로 불법 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라호이 총리 역시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이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했었다. 이후 사회당은 “다른 정당과 연합해 라호이 총리를 실각시키고 산체스 당 대표를 새 총리로 선출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국민당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본격 추진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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