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나눔의 집’ 할머니 5명이 살아온 길

책 속으로
Remember Her-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Remember Her-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Remember Her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1~5
권주리애 지음, 북코리아
 
그들은 지난 세기에 식민지가 된 조국에서 내쳐졌던 여성이다. 부모조차 쉬쉬하며 외면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는 데 수십 년이 걸렸다. 한국과 일본 정부 사이에서 고통의 세월을 숨죽이며 버텨온 생존자 수는 나날이 줄어든다. 고령의 할머니들은 매주 수요일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26년째 수요 집회를 이어가며 끝나지 않는 싸움판을 지키고 있다.
 
‘Remember Her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시리즈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만난 이들 할머니 얘기다. 김복동(93), 이옥선(92), 이용수·강일출·길원옥(91) 다섯 분을 전기 작가 권주리애씨가 인터뷰해 자전 에세이로 구성했다. 슬픔과 울분에 잠겨 있는 할머니들께 작은 선물을 드리는 셈 치고 책을 만들었다. 권씨는 “본인과 가족, 그 사돈의 입장까지 헤아려서 이름과 얼굴 사진이 실리는 출판을 꺼려”하는 할머니들 사정 때문에 고생을 꽤 했다고 한다. 울고 웃으며 이웃 할머니 만나듯 명랑한 분위기를 유지했지만 결국 아픈 기억을 되살려야 하는 어려움 탓에 이미지가 분량을 채운 사진집 형태가 됐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주인공인 이용수 할머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세워진 ‘소녀상’ 제막식에 다녀온 뒤 “전부 나보고 여성 인권가라고 소개를 했다”며 “일본이 나 죽기만 기다리는데 사죄받을 때까지 오래 살 거야. 200살까지…”라며 즐거워한다. 이 할머니는 지난달 30일 대구대에서 명예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사는 잊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그녀를 기억하라’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구독신청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