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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보이지 않는 실수로 실점, 보완할 수 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보스니아전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보스니아전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국내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A매치 평가전에서 상대 공격수 에디 비슈차에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3으로 무너졌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결과보다도 모든 수비수들을 점검하는 게 더 중요했다. 수비 조합을 자꾸 바꾸다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크게 뒤지지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실수들이 실점으로 이어져 아쉽다”고 말했다.  
 
“출정식을 겸해 열린 경기에 패배해 팬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아쉽다”면서도 “수비조직력은 남은 기간 동안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공격적으로는 의도적으로 감춘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패턴으로 세 골을 내준 것에 대해 신 감독은 “양쪽 윙백들이 공격에 가담하기 위해 전진했을 때 스리백이 서로 거리를 벌리면서 빈 공간을 채워줘야 하는데, 소속팀에서 하던 대로 위험지역 안쪽으로 좁히려는 움직임이 나온 게 잘못됐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수비수들과 의사소통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26인 예비엔트리 중 세 명의 탈락자를 2일 공개할 예정인 신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 중 상대와 상황에 따라 어떤 전술을 활용할 지 결정할 생각이다. 그 결정에 따라 탈락의 기준도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전술에 따른 선수들의 활용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보스니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26분 첫 실점 직후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보스니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26분 첫 실점 직후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보스니아전 마친 소감은.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크게 뒤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보이지 않는 실수로 실점한 게 안타깝다. 조직력을 더 키워나가야 한다. 월드컵 상대팀들은 우리보다 강하기 때문에 포백과 스리백의 조화를 이루면서 진행했는데, 아쉬움이 남았다. 수비에서 모든 선수들을 보고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해 투입하다보니 조직력이 흔들린 감이 있었다. 출정식을 겸해 열린 마지막 평가전에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기성용을 중앙수비수로 활용했는데.
 
장현수를 기용할 수 없다는 부분과 기성용을 중앙수비수로 실험해보고 싶은 두 가지를 모두 염두에 뒀다. 장현수가 부상에서 회복되면 장현수와 기성용의 역할을 어떻게 정할지 고민해보겠다. 기성용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
 
-스리백을 활용한 폴란드전과 보스니아전 모두 측면이 쉽게 무너졌는데.
 
스리백에 있는 양쪽 측면 선수들(스토퍼)이 풀백 개념을 가지고 좀 더 묻어나올 수 있게 주문하는데, 소속팀에서 하듯이 안으로 좁혀들어가려는 경향이 강하다. 선수들이 경기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좁혀들어가면서 측면에서 공간을 쉽게 내준 부분은 인정한다. 그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주문하고 있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준비한다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세 명의 선수 탈락의 기준은.
 
하나로 정확히 짚어서 말하긴 어렵다. 모든 선수들에게 시간을 할애해야한다는 생각이 있다보니 수비수들을 골고루 투입했다. 스리백과 포백 중 어떤 전술을 활용할 지에 따라 탈락의 기준이 만들어질 것이다. 전술에 따른 선수들의 활용 가치를 따지겠다. 오늘 저녁에 코칭스태프가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
 
-만족한 부분이 있다면.
 
패배했기 때문에 잘 된 부분보다는 못한 부분이 더 많다. 빠르게 카운터어택을 나가는 모습은 좋았다.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그런 부분을 잘 준비할 생각이다. 손흥민이 골키퍼와 맞선 찬스에서 골을 넣었다면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끌어올 수 있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보스니아전 경기 도중 손흥민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보스니아전 경기 도중 손흥민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정식에서 지고 가는 게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는데.
 
기성용이 센츄리 클럽에 가입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로 가고 싶었는데, 영상 미팅을 통해 개개인과 조직력에 대한 부분을 짚고 넘어가겠다. 잘못된 부분을 개선해야 오스트리아에서 잘 준비할 수 있고, 본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분위기가 가라앉는다면 선수들이 힘들 수 있겠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오늘 평가전에 패했지만 팬들이 감싸주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스웨덴 맞춤 전략으로 스리백에 대한 실험을 해본 건데, 허점을 많이 노출했다. 보완점은.
 
스웨덴 선수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분석했고, 스리백에 있는 선수들이 묻어쳐서 나올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안으로 좁혀 들어가다보니 상대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것 같다. 스리백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할 수 있어야 한다. 볼을 잡을 때 중원까지 따라나와서 묻어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이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인지시켜주면 조직력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손흥민의 활용 방법은.
 
손흥민이 볼을 받기 위해 많이 내려왔고 돌파도 많이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우리가 스웨덴전을 준비할 땐 또 다른 모습을 주문하겠다. 100%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걸 이해해달라. 오늘과는 다른 패턴으로 경기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오늘은 평가전이기 때문에 세트피스 등 준비한 부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건 죄송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도 있었다. 감추면서도 실점이 없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부분은 안타깝고 죄송스럽다.
 
전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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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