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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백 수비 붕괴’ 신태용호, 보스니아전 1-3 완패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격수 비스차(가운데)가 한국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스1]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격수 비스차(가운데)가 한국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축구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른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서 수비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전북)이 득점포를 터뜨렸지만, 수비 집중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상대 공격수 에딘 비슈차(바사크세히르)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3으로 졌다. 한국은 지난달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2-0승)에 이어 국내 A매치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보스니아전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스웨덴전의 예행연습으로 설정한 신 감독은 파격적인 스리백 전술을 활용했다. 중앙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세 명의 수비지역 한 가운데 세우고 오반석(제주)와 윤영선(성남)을 좌우에 배치했다. 기성용이 수비에 적극 가담하다 찬스가 생기면 정확한 롱패스로 공격진에 찬스를 제공하는 ‘기성용 시프트’를 실험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손흥민이 보스니아전 경기 도중 수비에 가담해 과감한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뉴스1]

손흥민이 보스니아전 경기 도중 수비에 가담해 과감한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뉴스1]

 
좌우 윙백으로 김민우(상주)와 이용(전북), 중원에는 정우영(빗셀고베)-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콤비를 세웠다. 이재성(전북)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한 발 앞에 세우고 최전방은 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 듀오에게 맡겼다.
 
보스니아는 스리백 전형에 익숙하지 앟은 우리 선수들이 약점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똑같은 패턴으로 신태용호의 뒷공간을 세 번 허물어 3득점했다. 전반 27분 치비치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후 올려준 볼을 공격수 비슈차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45분에도 비슷한 득점 공식으로 한 골을 보탰다. 왼쪽 측면에서 두리예비치가 반대편으로 길게 넘겨준 볼을 비슈차가 추가골로 연결시켰다. 후반 33분에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비슈차가 논스톱으로 마무리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재성이 전반 30분에 보스니아 수비진을 허무는 절묘한 드리블과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내고 있다. [뉴스1]

이재성이 전반 30분에 보스니아 수비진을 허무는 절묘한 드리블과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내고 있다. [뉴스1]

 
전반 30분에 나온 이재성의 만회골이 위안이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황희찬이 상대 아크서클 부근에서 간결하게 패스했고, 이재성이 받아 골키퍼를 따돌리는 감각적인 칩슛으로 마무리했다. 체격조건이 뛰어나지만 민첩성이 부족한 스웨덴 수비진을 허물 수 있는 모범답안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전후반 내내 스리백 전술을 유지했다. 후반 들어 수비수 권경원(텐진 취안젠)과 정승현(사간 도스), 미드필더 주세종(아산),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 공격수 김신욱(전북)을 줄줄이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잇단 실점으로 무너진 경기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험적인 스리백을 가동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면서 "평가전 결과로 실망하는 대신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그에 부응하는 결과를 낼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후반 중반 이후 이승우를 그라운드에 투입하며 격려하고 있다. [뉴스1]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후반 중반 이후 이승우를 그라운드에 투입하며 격려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선발 출장한 기성용은 개인 통산 100번째 A매치를 소화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센츄리 클럽 멤버가 됐다. 한국 축구 역사를 통틀어 14번째 센츄리 클럽 멤버로 이름을 올린 기성용은 하프타임에 열린 기념행사에서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하나 되는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 일정을 마무리한 축구대표팀은 2일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지은 뒤 3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건너갈 예정이다. 전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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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