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남북 14일 군사→18일 체육→22일 적십자회담…南 억류자 송환도 논의

조명균 통일부장관(오른쪽)과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합의문을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조명균 통일부장관(오른쪽)과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합의문을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남북이 이달 중 군사ㆍ이산가족ㆍ체육 등 전방위로 회담을 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두 차례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간 각종 교류·협력 사업이 급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남북은 1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이달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은 22일 금강산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남북통일농구경기 및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진출을 위한 남북 체육회담은 18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연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이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고위급회담을 마친 후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북한은 이날 그간 문제를 삼아왔던 한ㆍ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북한내 한국인 억류자를 놓곤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조명균 장관은 회담 종료 후 기자들에게 ”북측에선 (한국인) 억류자 문제와 관련해 관련기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며 “그 의미에 대해선 여러분이 판단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억류자 송환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뜻이다.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합의문을 발표한 뒤 환담하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합의문을 발표한 뒤 환담하고 있다.

북한이 송환을 요구해온 탈북 여종업원 문제에 대해 조 장관은 “억류자 문제와는 완전히 분리된 문제”라고만 말했다. 북한은 2016년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탈출해 국내 입국한 여종업원의 송환을 요구해왔다. 북한이 이날 회담에서 탈북 여종업원 문제를 제기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조 장관은 "억류자 문제와 여종업원 문제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는 답을 되풀이했다. 이날 회담으로 이산가족 상봉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향후 북한이 탈북 여종업원 문제 거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뇌관으로 계속 남을 전망이다. 
  
남북 합의에는 ▶가까운 시일 안에 개성공단 내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설하고 ▶6ㆍ15 18주년 남북공동행사 개최를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조 장관은 "2년 이상 개성공단이 방치된 상태"라며 "개보수 관련 현장을 살펴보기로 했으며 임시 공사 시작과 함께 설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남북 정상간 합의인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총괄 점검할 고위급회담은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다음 고위급회담은 분야별 진행 상황을 봐가며 결정하기로 했다.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합의문을 발표한 뒤 얘기를 나누고 있다.[판문점=공동취재단]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합의문을 발표한 뒤 얘기를 나누고 있다.[판문점=공동취재단]

 
남북은 당초 회담의 주요 의제로 예상됐던 동해선ㆍ경의선 철도ㆍ도로 연결 문제와 산림협력을 놓곤 향후 분과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단 “개최 날짜와 장소는 차후 문서교환을 통하여 확정한다”는 내용만 담았다.  

 
 
 
6ㆍ15 남북 공동행사 관련해 북한은 이날 오전 한국에서 행사를 개최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조 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번 6ㆍ15 남북공동행사는 행사 자체는 개최하지 않는 방향 쪽으로 일단은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6ㆍ15를 전후해서 남이나 북이나 여러가지 일정들이 있다”며 “(개최하지 않는 것이) 최종 합의는 아니지만 그런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남북은 또 김정은이 제안했던 북측 예술단의 한국 공연을 위한 실무회담을 차후 확정하기로 공동보도문에 담았다. 김정은은 지난 4월 남측 예술단이 평양에서 했던 ‘봄이 온다’ 공연을  관람한 뒤 “가을엔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거론했다. 
  
이날 고위급회담에는 남측에서 조명균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조정실 심의관,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나갔다. 북측 대표단엔 이선권을 필두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이 나왔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55분간 전체회의로 진행된 뒤 다섯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을 거쳐 오후 5시 41분 끝났다.  
  
이선권은 회의를 마친 뒤 “(공동보도문 채택) 과정에 공통점과 차이점도 좀 있다고 생각해봤다”며 “과거 구태에서 벗어나서 혁신적으로 북남 당국이 해야 할 일을 서로 찾아서 좋은 결과물을 안길 수 있는 밑천을 마련해 좋다”고 말했다. 조명균 장관도 “하루만에 좋은 내용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만들어냈다”며 “오늘과 같은 자세로 해결해 나간다면 (남북간) 못 풀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북한 대표단은 이날 5시54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귀환했다.
 
전수진 기자, 판문점=공동취재단 chun.suj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