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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도 없이 유세 지원 나선 홍준표, 무심한 경적만

후보도 없이 홀로 6.13 지방선거 지원유세지원에 나선 홍준표 대표에게 부산 시민들이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항의했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홍 대표는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 앞에서 유세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운대 윗반송큰시장, 좌동시장 등을 밤늦게까지 방문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해운대구 좌동시장을 찾은 홍 대표는 백선기 해운대구청장 후보 유세차에 올라타 마이크를 잡았다. 이때 유세 현장을 지나던 차량 중 일부가 경적을 길게 울렸다. 함께 동행한 장제원 의원이 당황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수초 이상 긴 경적이 크게 울리자 한때 연설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홍준표 대표는 “서울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여기도 이런 차가 있다. 반대하면 그냥 지나가면 되지”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도 강북 가면 저런 차가 많다. 악수하면 침 탁 뱉는 그런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시 한번 경적이 울리자 홍준표 대표는 “봐. 이거 또. 그냥 지나가면 되지”라고 덧붙였다.
 
이날 홍 대표는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 사거리 앞에서 최진봉 중구청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횡단보도 하나를 두고 건너편에는 서 시장의 유세차가 후보 없이 비어 있었다.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가 보이지 않자 “서병수 시장은 다른 데 간 모양이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서 후보는 사상에 있다”는 당직자의 대답이 돌아왔다.
 
통상적으로 당 대표가 지역을 방문하면 해당 광역단체장 후보가 함께 유세에 나서는데 그런 관행을 깨뜨린 것이다.  
재보궐 선거나 지방선거, 총선 등 전국 단위 선거가 열릴 때면 후보들이 당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선거 사무소에 걸거나 홍보물 등에 활용하는 일도 일반적이었다.  

 
이같은 상황에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홍 대표 지원을 일부러 기피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후보들 입장에선 홍 대표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강경 발언 이후 급속도로 악화된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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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관계자는 “보수 텃밭인 영남권에서도 홍 대표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며 “홍 대표와 거리를 두는 게 안전하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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