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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퀸'이 된 바둑캐스터 김여원 "바둑과 운동은 닮은꼴"

'2018 올림피아 아마추어 아시아 그랑프리' 비키니 노비스 부문 2위를 차지한 김여원 바둑캐스터. [사진 김여원 제공]

'2018 올림피아 아마추어 아시아 그랑프리' 비키니 노비스 부문 2위를 차지한 김여원 바둑캐스터. [사진 김여원 제공]

 "바둑과 운동은 스스로 한계를 이겨내야 한다는 면에서 닮은 점이 많아요."
 
김여원(31) 바둑 캐스터가 머슬퀸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바둑TV에서 단아한 외모와 깔끔한 진행으로 바둑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가 갑자기 화려한 피트니스 대회 무대에 등장한 것이다.
 
대회 성적도 우수하다. 김여원 캐스터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2018 올림피아 아마추어 아시아 그랑프리’ 비키니 노비스 부문 2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는 전 세계에서 열리고 있는 피트니스 대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깊다. 각종 피트니스 대회를 휩쓸고 있는 김여원 캐스터에게 운동과 바둑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처음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2016년 11월 처음 운동을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운동을 거의 해본 적이 없는데, 체력이 너무 약하다고 생각해 피티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선생님에게 본격적으로 피트니스 대회를 준비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고, 그때부터 운동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바둑캐스터로 활약하고 있는 김여원. [사진 김여원 제공]

바둑캐스터로 활약하고 있는 김여원. [사진 김여원 제공]

- 운동의 매력은 무엇인가.
사실 운동은 귀찮은 것을 이겨내고 먹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는 일들의 반복이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이런 단순한 것들을 하나하나 이뤄나가면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이 있다. 또 한 단계씩 성장하는 자신을 보면서도 성취감을 느낀다.
 
- 운동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힘든 점은 시즌마다 달라지는 것 같다. 처음에는 먹고 싶은 것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식단 조절을 해야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러는 바람에 대회가 끝나고 폭식을 했고, 이때 찐 살들을 다시 빼느라 다이어트를 해야 했던 게 너무 힘들었다. 물론 더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의 강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도 힘들다.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대회에 출전할 때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태닝을 해야 한다는 게 매우 꺼려졌다. 처음에는 태닝을 하고 싶지 않아서 원래 피부 상태로 무대에 서기도 했는데, 무대에서 근육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이후로는 선수로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선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고 기꺼이 감수하기로 했다.
피트니스 무대에 선 김여원 바둑캐스터. [사진 김여원 제공]

피트니스 무대에 선 김여원 바둑캐스터. [사진 김여원 제공]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한 운동을 하고 싶다"고 밝힌 김여원 바둑캐스터. [사진 김여원 제공]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한 운동을 하고 싶다"고 밝힌 김여원 바둑캐스터. [사진 김여원 제공]

 
- 바둑과 운동에 비슷한 점이 있나.
바둑이나 운동 모두 인내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견디는 훈련을 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나는 어렸을 때 프로기사가 되기 위해 연구생 생활을 오래 했다. 바둑과 운동은 매일매일 꾸준하게 자신을 믿고, 해야 할 일들을 해나가야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운동을 하면서 과거에 바둑 공부에 몰두했을 때와 비슷한 감정을 많이 느낀다. 또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 ‘선수’ 생활에 대한 갈증이 있었나 보다.
그렇다. 과거에 아마추어 선수 생활을 했던 적이 있다. 아마도 나도 모르게 선수로 무대에 서는 긴장감이 그리웠던 거 같다. 이제 운동으로 분야가 달라졌지만, 앞으로 선수로서 더욱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 바둑과 운동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바둑은 승패가 분명하고 싸워야 하는 상대가 있는 종목이다. 하지만 운동은 그렇지 않다. 바둑을 둘 때보다는 상대를 덜 의식하고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기 위한 과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 운동에 대한 목표는 무엇인가.
성적에 집착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만족할 수 있는 운동을 하고 싶다. 또 대회가 끝났으니 당분간 나를 배려해준 남편과 주변 사람들을 먼저 챙기는 시간을 갖고 싶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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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