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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중국서 사람도 먹어요?" 깜짝 놀라 이 책 썼죠

중국을 접할 때 흔히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사진 자료를 많이 쓰거든요. 근데 어지간하면 다 부정적인 사진이 사용되더라고요. '중국이 절대 미국을 못 이기는 이유' 같은 거요. 이런 분위기가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싶어서 전국 50여개 학교 학생들에게 '내가 알고 싶은 중국'에 대해 일일이 설문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두 학교 것을 뜯어보고 너무 놀랐어요. "중국은 정말 음식이 쓰레기인가요? 인육을 먹나요? "같은 질문이 많았어요. 충격을 받았지요. 그 때부터 중국어 선생님들이 뭉쳐서 힘을 내 책을 냈습니다. 올해 벌써 2번째 책이 나왔네요(오금고 심형철 교사)
 
한국에는 약 2000명 정도의 중국어 교사들이 있다. 이들 중에서 40여명이 모여 만든 '중국을 읽어주는 중국어 교사 모임'이 있다. 이들은 <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이란 책을 2016년부터 쓰고 있다. 2018년 2권이 나와 저자 선생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중국을읽어주는중국어교사모임’은 중국어 교육에 열정을 갖고 한국과 중국의 문화 발전에 노둣돌(말에 오르거나 내릴 때에 발돋움하기 위하여 대문 앞에 놓은 큰 돌) 역할을 담당하는 중국어 교사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중국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편견을 바로잡아 중국을 올바르게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서형규 선생님 제공]

한국에는 약 2000명 정도의 중국어 교사들이 있다. 이들 중에서 40여명이 모여 만든 '중국을 읽어주는 중국어 교사 모임'이 있다. 이들은 <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이란 책을 2016년부터 쓰고 있다. 2018년 2권이 나와 저자 선생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중국을읽어주는중국어교사모임’은 중국어 교육에 열정을 갖고 한국과 중국의 문화 발전에 노둣돌(말에 오르거나 내릴 때에 발돋움하기 위하여 대문 앞에 놓은 큰 돌) 역할을 담당하는 중국어 교사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중국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편견을 바로잡아 중국을 올바르게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서형규 선생님 제공]

 

<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2(지중시2) >를 낸 오금고 심형철 교사의 이야기다. <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은 2016년 1권이 출간된 후에 8쇄, 총 9000부가 팔린 스테디셀러다. 2018년엔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담아 시즌 2가 나왔다. 차이나랩이 5월 25일 지중시2를 낸 경동고 서형규, 동인천고 장혜정, 경인중 이수진, 영일고 한윤경, 오금고 심형철 교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책을 쓰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챕터는
서형규='짱개, 되놈, 짱골라'라는 단어의 어원을 썼다. 제 자신부터 궁금했다. 짱개는 알고 있었지만 되놈이나 짱골라는 유래에 대한 설이 분분했던 단어다. 일상 속에서 우리 학생들이 그 말들을 정말 많이 쓰는 걸 보고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수업시간에도 활용했는데 아이들이 대부분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쓰고 있던 자신들을 발견하고는 "대박! 진짜요 ?" 같은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의 언어습관을 바로 잡는 데도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  
 
서형규 교사 [출처: 차이나랩]

서형규 교사 [출처: 차이나랩]

 
장혜정=고 3 담임이다 보니 대학에 관해서 쓴 챕터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설명했다. "중국에서도 야간자율 학습을 해"라고 알려주니 더 흥미롭게 수업을 들었다. 자기와 관련이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던 듯 싶다.  
 
[출처: 이매진 차이나]

[출처: 이매진 차이나]

 
이수진=중국 하면 가짜를 만드는 나라라는 이미지, 짝퉁 이미지가 강한 편이고 학생들도 폄하 발언을 할 때가 있었다. 기존의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깨주고 싶어서 주로 중국 기업과 경제에 대해 썼다. 아이들도 샤오미 제품은 많이 안다. 아무래도 학생들이 관심 있는 건 교과서 속 중국이 아니라 자기가 직접 쓰고 입고 먹고 접하는 실생활과 관련 있는 중국이다.  
 
지중시 2 저자들이 차이나랩과 인터뷰를 가졌다. [출처: 차이나랩]

지중시 2 저자들이 차이나랩과 인터뷰를 가졌다. [출처: 차이나랩]

 
한윤경=저는 남고에서 근무하고 있다보니 아이들이 워낙 게임을 좋아하는 걸 봐왔다. 그래서 중국의 인터넷 방송에 관해 썼다. 중국판 유튜브에 해당하는 요우쿠 동영상 사이트도 소개했다. 아이들 말이 자기들은 온라인 게임을 정말 많이 하는데 "게임 유저 중에 중국인들이 엄청 많다. 자주 만난다"라고 하더라. 이미 이 아이들에게 중국은 실생활에 파고든 존재라는 거다. 특히나 젊은 세대들이 동영상을 통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중국을 접한다는 점에 착안해서 이들의 관심사를 충족해주려고 심혈을 기울여 썼다. 최근 중국에서 유행한 게임 중에서 "백만 영웅"도 소개했다.   
 
[출처: 백만 영웅 홈페이지 캡처]

[출처: 백만 영웅 홈페이지 캡처]

거액의 상금을 걸고 퀴즈 게임을 해서 이기면 돈을 따가는 것이었는데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한국에선 극히 일부가 인터넷 방송에 참여하지만 중국은 열 명이면 5명은 인터넷 방송에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높다.  
중국에서 인터넷 ‘개인방송’은 그 열기가 대단하지. 2008년 정도부터 소소하게 시작된 인터넷 방송 시장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는데, 당시 유저는 1억 9,500만 명 정도였어. 그런데 2년 만에 유저가 두 배를 넘어 2017년에 4억 1,700만 명까지 증가했지. 시장규모를 금액으로 따지면 400억 위안, 한국 돈으로 6조 8,000억 원쯤이라고 하니, 어때? 중국인들의 개인 인터넷방송 사랑, 한국보다 훨씬 뜨겁지?- 억대 방송인, 방송인 억대 중에서
 
심형철=이과 학생들을 데리고 수업을 했다. '중국을 빛낸 과학자들'에 대해 배우면서 우주 항공 분야에서 중국이 대단하다는 점에 아이들이 굉장히 놀라워 했다. "와~중국에서는 과학분야에서 노벨상 받은 사람이 3명이나 있어? 하늘에 우주선을 쐈어?"하고 놀란다. 한국은 노벨상이 과학 분야에선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매우 놀랐고 다른 과목 선생님들께서도 같이 놀라워했던 경험이 있다. (*중국의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는 3명이다. 2회 수상이었고, 한 번은 공동수상이었다.)
 
심형철 교사 [출처: 차이나랩]

심형철 교사 [출처: 차이나랩]

 
왜 중국에 관한 책을 쓰셨나요?
심형철=한 해에 우리나라에서 수능을 보는 인구만 55만명이다. 전국의 중고등학생을 합치면 적어도 300만명은 된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어떤 의미에서건 중국을 접하게 될 텐데 이들에게 바른 눈을 열어주고 싶었다. 나중에 우리 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미래 세대들에게 중국관을 잘 갖춰주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2017년에는 지중시 1권을 가지고 인천, 과천 등 20여 군데를 다니며 강연을 했다. 저녁 6시~8시에도 기다려서 아이들이 듣는 걸 보고 보람을 느꼈다. 사실 아이들은 중국의 현재를 알고 싶은데 맨날 과거에 관한 것만 읽게 되는 것도 좀 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학생들뿐 아니라 성인 독자들께서도 꼭 읽으셨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대학만 가도 중국을 훅 느끼곤 해요. 가끔씩 제자들이 연락이 와요. "선생님 저 중국어 많이 해놓을 걸 후회되요"라고요. 나중에 취업 전선에 뛰어들고 사회에 진출해서 비로소 중국의 존재를 실감하는데 그땐 좀 늦은 감이 있죠. 그래서 어릴때부터 중국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생각의 방향을 전환시키는 것이 필요하단 생각을 했습니다.(한윤경 교사)
중국은 온풍기이자 냉풍기
찬 바람 더운 바람 다 주는 존재
지난 수천 년 동안 이웃으로 지내온 한국과 중국. 정치, 경제, 문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교류하고 관계를 맺고 있는 두 나라.  
 
인터뷰 말미에, "중국은 우리에게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자 "중국은 에어컨디셔너"라는 답이 돌아왔다. 중국에선 쿵탸오지(한자로는 공조기, 空調機=空调机)라는 표현을 쓴다.  
 
흔히 한중 관계를 묘사할 때 다음과 같은 말을 쓴다. ’친구는 선택할 수 있지만, 이웃은 선택할 수 없다.“ 중국은 우리에게 그런 존재다. 그것도 아주 강력한 바람을 내뿜는 역할을 하면서 말이다. [출처: 이매진 차이나]

흔히 한중 관계를 묘사할 때 다음과 같은 말을 쓴다. ’친구는 선택할 수 있지만, 이웃은 선택할 수 없다.“ 중국은 우리에게 그런 존재다. 그것도 아주 강력한 바람을 내뿜는 역할을 하면서 말이다. [출처: 이매진 차이나]

 
겨울에는 온풍이 필요하고 여름에는 냉풍이 필요한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중국은 우리에게 온풍기와 냉풍기가 다 될 수 있는 나라이다. 그것도 아주 강력한 바람을 내뿜으면서 말이다.  
 
미우나 고우나 함께 협력하며 살아가야 할 나라, 부딪치고 맞닥뜨리면서도 함께 가야 하는 나라라는 뜻을 압축적으로 보여준 표현이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쿵탸오지' 앞에서, 밀려나지 않으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은 한국에게 숙명과도 같다.  
 
향후에도 이들은 <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시리즈를 계속해서 출간할 생각이다. 대한민국 모든 이들이 중국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끔 돕는다는 취지다. 심 교사는 "중국의 영향력은 커졌고 향후에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떤 분야에 몸담거나 관계없이 중국에 대한 바른 이해는 필수다"라고 덧붙였다.  
 
차이나랩 서유진, 인턴 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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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