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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노인 구하려 6차선 도로 뛰어든 고등학생들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쯤 대전 한빛고 3학년 1반 송지훈(18)군 등 남학생 7명은 수업을 마치고 학원으로 가기 위해 대전시 중구 안영동 학교 앞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렸다.
지난 30일 오후 대전시 안영동의 한 도로에서 대전 한빛고 학생들이 쓰러진 노인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사진 한빛고·동영상 캡처]

지난 30일 오후 대전시 안영동의 한 도로에서 대전 한빛고 학생들이 쓰러진 노인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사진 한빛고·동영상 캡처]

 
이때 반대편 도로에서 사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할아버지(70대 중반)가 갑자기 쓰러졌다. 이곳은 왕복 6차선 도로로 평소에도 차량 통행이 잦아 주행하는 차들이 자칫 할아버지를 보지 못해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이를 목격한 남학생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대로 도로를 가로질러 달려갔다. 당시 할아버지는 간신히 숨을 쉬고 있었다. 학생들은 119에 신고를 하고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도록 할아버지를 보호했다.
 
이를 목격한 한 차량 운전자는 사고위험을 막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사고 현장을 지켜주기도 했다.
지난 30일 오후 대전시 안영동의 한 도로에서 대전 한빛고 학생들이 쓰러진 노인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사진 한빛고·동영상 캡처]

지난 30일 오후 대전시 안영동의 한 도로에서 대전 한빛고 학생들이 쓰러진 노인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사진 한빛고·동영상 캡처]

 
송군을 비롯해 학생들은 출동하는 119의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할아버지는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고 한다.
 
학생들은 “갑자기 할아버지가 쓰러지는 것으로 보고 무작정 달려갔다. 학교에서 배운 대로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을 돕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당시 학생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차량을 멈춰 보호해준 운전자는 한빛고 이메일을 통해 ‘남학생들을 꼭 칭찬해달라’는 칭찬 글을 남겼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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