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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감리위 종료…7일 증선위도 '대심' 방식으로

 금융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대한 심의 결과를 증권선물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를 가리는 감리위원회는 지난달 17일과 25일에 이어 지난달 31일까지 총 세 차례 열렸다. 비교적 빠르게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던 마지막 감리위는 자정 무렵까지 진행됐다. 이해 당사자인 금융감독원 직원과 삼성바이오 경영진이 대심을 벌였던 두 번째 감리위와 달리 마지막 감리위는 외부인 의견 진술 없이 감리위원만 참석해 집중 토론을 벌였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감리위원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감리위원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감리위는 2012~2017년 삼성바이오 회계 처리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제1110호 등에 따라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심의했다. 또 금감원이 지적한 부분에 대해선 쟁점별로 회계 처리 위반 및 고의성 여부를 따졌다. 미국 회사 바이오젠의 콜옵션(옵션거래에서 만기일 전에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이 실질적인 권리인지, 그 권리가 2013년 이후 변했는지 등이다.
 
삼성바이오는 2015년 말 당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 2대 주주인 바이오젠이 지분율을 8.8→49.9%로 늘리는 콜옵션을 행사할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회계처리 방식을 바꿨다. 그러면서 에피스가삼성바이오의 종속회사가 아니라 관계회사로 바뀌었고, 보유 지분 평가 방식도 장부가액이 아니라 시가로 변경됐다. 그러면 회사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회계처리 방식이 바뀌면서 에피스 가치는 2900억원에서 2015년 말 4조8000억원으로 뛰었다. 그 과정에서 삼성바이오의 고의성이 있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됐다.
 
금융위는 "위원들 간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다수 의견과 소수 의견으로 구분·정리해 증선위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리위 심의 결과는 오는 7일 오전 9시에 열리는 증선위에 보고된다. 증선위도 대심 방식으로 열린다. 증선위는 금감원으로부터 먼저 안건을 보고받는다. 그리고 삼성바이오와 금감원, 회계법인과 금감원의 대심으로 진행한다. 증선위는 추후 더 열릴 수 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분식회계로 기록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 때는 감리위와 증선위가 각각 세 차례씩 열렸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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