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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이상설’ 빈살만 왕세자…사우디, 사진 공개해 건재 과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최근 외신을 통해 제기된 무함마드 빈살만(33) 왕세자의 신변 이상설을 직접 반박했다.
  
사우디 국영매체는 지난달 30일 제다에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왼쪽)을 만나는 무함마드 왕세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왕세자는 최근 약 한 달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SPA 캡처]

사우디 국영매체는 지난달 30일 제다에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왼쪽)을 만나는 무함마드 왕세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왕세자는 최근 약 한 달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SPA 캡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 매체 알 아라비야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통신 SPA는 하루 전날인 30일 무함마드 왕세자가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을 만나 회담하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알 아라비야는 “제다에서 만난 두 사람은 예멘의 발전과 인권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무사이드 알 아이반 사우디 국무장관, 정보기관 수장인 칼리드알후마이단 정보부장 등도 배석한 회의 사진에서 무함마드 왕세자는 평소와 다름없는 실세의 모습으로 보인다. CNN 등 외신은 “사우디가 의혹에 답했다” “사우디가 (왕세자의 건재를) 입증했다”는 제목으로 사진과 영상을 전했다. 
사우디 국영매체는 지난달 30일 제다에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가운데)을 만나는 무함마드 왕세자(오른쪽)의 사진을 공개했다. [SPA 캡처]

사우디 국영매체는 지난달 30일 제다에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가운데)을 만나는 무함마드 왕세자(오른쪽)의 사진을 공개했다. [SPA 캡처]

사우디의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무함마드 왕세자의 신변 이상설이 제기된 건 그가 약 한 달간 미디어에서 모습을 감추면서다. 사우디 국영 통신사는 행사·회의에 참석한 왕세자의 모습을 빠짐없이 전해왔다. 그러나 4월 28일을 마지막으로 무함마드 왕세자의 동정은 뉴스에서 사라졌다.
 
더구나 4월 21일 밤 수도 리야드에 있는 왕궁에서 수십 발의 총성이 울린 사건은 의혹은 더 증폭시켰다. 사우디 당국은 장난감 드론이 왕궁에 접근해 이를 향해 경비병들이 발포했다고 해명했지만, 일부 중동 언론은 개혁에 반대하는 세력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궁중 쿠데타설’을 제기했다. 
 
사우디와 숙적인 이란의 강경보수 매체는 이날 사건에 대해 “쿠데타 기도가 있었다”며 “무함마드 왕세자가 최소 2발의 총탄을 맞아 사망했을 수도 있다”는 나름 구체적인 내용도 보도하기도 했다.
 
또 4월 2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해 살만 국왕을 접견할 때도 왕세자는 배석하지 않았다. 또 라마단을 맞아 살만 국왕이 5월 17일 왕실 주요 인사와 성직자 등을 초청했을 때에도 왕세자는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의혹이 난무하자 사우디 정부는 지난달 23일에도 경제발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왕세자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나 다소 정적인 왕세자의 모습으로는 의혹이 잦아들지 않자 일주일 만에 외국 정상이 함께한 생생한 ‘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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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