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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이 ‘민주당 입당설’ 부인하지 않는 이유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 후보가 5월 31일 오후 제주시 롯데마트 사거리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 후보가 5월 31일 오후 제주시 롯데마트 사거리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후보가 당선 후 민주당 입당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굳이 부인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원 후보는 지난 5월 16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당선 이후 중앙정치에서 부른다면 어떻게 하겠나’라는 질문에 “제주 도정에만 전념하겠다. 아울러 도민들이 원한다면 4년간 당직을 갖지 않겠다”라면서도 “하지만 도민들이 명령한다면 민주당에도 입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도민 의견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의 발언에 민주당은 “가당치도 않은 주장으로 혹세무민하려는 술책”이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유시민 작가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문대림 당 후보와 원 후보가 팽팽하게 싸우고 있는데 그걸 ‘검토하겠다’고 하겠나. ‘헛소리하지 마’가 당연한 반응”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교수는 “제주는 현재 여당에 친화적인 표밭이다. 굳이 원 후보가 부인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유 작가는 “진짜 민주당 입당 생각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원 후보는 무소속으로 당 소속이 없는 사람이다. 앞으로 도지사가 돼서 어느 당을 선택할 수도 있다. 도민 여론을 살펴 ‘원활한 도정 추진을 위해 여당 입당하겠다’고 할 수도 (있다)”고 다소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박 교수는 그러나 “원 후보의 꿈은 제주도지사에 머물지 않는다. 이건 세상이 다 아는 이야기”라며 실제로 민주당에 입당할 가능성은 적게 봤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 입당에 대해 부인하지 않는 것은 선거 전략상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굳이 부인해서 초 칠 필요가 뭐 있겠나. 좋은 게 좋은 거지”라고 분석했다.  
 
유 작가는 “선거 때는 표를 많이 가져와야 하는데 제주도민 중 ‘원 후보가 민주당이라면 찍어 줄 텐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당선되면 이쪽으로 올 수 있는 거야?’라고 생각하기를 바라고 하는 말이다. 원 후보 입장에서는 ‘민주당 입당’을 이야기해서 손해 볼 것이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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