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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장, 아래윗집 살던 초등 선후배 맞대결

전북 익산시장 선거는 전북 지역 14개 시·군 중 유일한 민주평화당 소속 지자체장인 정헌율(60) 현 시장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영배(63) 전 전북도의회 의장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튼튼한 중앙 인맥을 바탕으로 한 ‘인물론’을 앞세워 재선 도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인기와 70%가 넘는 당 지지율을 토대로 ‘집권 여당 시장’을 노린다.
 
고향인 함열읍에서 아래윗집에 살던 두 후보는 함열초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전북 익산시장 후보

전북 익산시장 후보

두 후보는 행정가와 정치인의 길을 걸어 왔다. 정 후보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국장과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뒤 2016년 재선거로 익산시장에 당선됐다. 김 후보는 익산시의원(4·5대)과 전북도의원(9·10대)을 지낸 정치인 출신이다. 야당 공천을 받은 정 후보는 “당이 밥 먹여 주냐. 기초단체장은 어디를 눌러야 예산이 나오는지 맥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시의원과 도의원만 16년을 했다. 지역 구석구석 어려운 사정과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안다”고 주장했다. 후보들은 익산시 신청사 건립 등 주요 현안을 놓고도 대립각을 세워왔다.
 
호남의 맹주를 자처하는 두 정당 간 기싸움도 치열하다. 전북에서 가장 많은 국회의원(5명)이 포진한 평화당은 정 후보의 수성을 위해 일찌감치 최고위원회를 익산에서 여는 등 세몰이에 나섰다. 이번 선거에서 무주·장수·임실을 제외한 도내 11개 시·군에 단체장 후보를 낸 평화당은 현역이 있는 익산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 전 지역 단체장 석권을 노리는 민주당의 공세도 만만찮다. 익산은 이 지역 3선 국회의원인 이춘석 민주당 사무총장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의 전 지역구가 있는 곳이어서 여당으로선 자존심이 걸려 있다.
 
전북도민일보와 JTV 전주방송, 전주 MBC, 전라일보가 공동으로 지난달 26~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41.8%, 김 후보는 40.5%를 기록했다.
 
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조사 개요 및 방법·결과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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