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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 ‘사법권 남용’ 대국민 사과

김명수 대법원장이 31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행정권 남용 및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사법부 수장으로서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첨예한 논란이 됐던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 고발 조치 등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내놨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단장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3차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6일 만이다.
 
‘특별조사단 조사 결과에 대하여 국민 여러분께 올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약 2000자 분량 담화문에서 그는 “사법행정권 남용이 자행된 시기에 법원에 몸담은 한 명의 법관으로서 참회하고 사법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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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특조단 조사 결과 발표 이후 논란이 됐던 검찰 고발 등 형사상 조치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않았다. 김 대법원장은 “조사 결과에 한계가 있었고 의혹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최종 판단을 담당하는 대법원이 형사 조치를 하는 것은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6월 5일), ‘전국법원장간담회’(6월 7일), ‘전국법관대표회의’(6월 11일) 및 각계의 의견을 종합하여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상 조치를 최종 결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법행정권 남용의 ‘진원지’로 지목된 법원행정처 개혁안도 내놨다. 김 대법원장은 “최고 재판기관인 대법원을 운영하는 조직과 사법행정을 담당하는 법원행정처의 조직을 인적·물적으로 완전히 분리하고 법원행정처를 대법원 청사 외부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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