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세 사람은 러시아에 함께 가지 못합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 밤 3명이 탈락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의 국가별 최종엔트리는 23명이다. 26명이 소집훈련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는 3명이 월드컵이 열릴 러시아에 가지 못한다. 한국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평가전을 치른다. ‘최종 오디션’이 될 이 경기 다음 날 신태용(48) 감독은 탈락자 3명을 발표한다. 최후의 생존자 23명은 3일 훈련캠프가 차려진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거의 다 잡은 것 같았던 ‘꿈의 무대’를 눈앞에서 포기해야 하는 선수들의 좌절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도 26명 중 3명이 탈락했다. 이근호(강원)·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신형민(전북)은 최종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까지도 동행했지만, 개막 보름 전 쓸쓸히 귀국했다.
이근호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썬에서 3골을 터트렸지만 최종명단에 뽑히지 못했다. [중앙포토]

이근호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썬에서 3골을 터트렸지만 최종명단에 뽑히지 못했다. [중앙포토]

 
최종예선에서 3골을 터트리며 ‘허정무팀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근호는 컨디션 난조로 23명에서 빠졌다. 그는 대표팀 운동복 대신 공항 면세점에서 산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취재진을 피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의 가족은 한동안 월드컵의 ‘월’ 자도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 구자철도 실의에 빠진 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당시 홍명보는 그에게 전화를 걸어 “넌 우리나라 최고가 될 수 있다. 한 번의 실패로 좌절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이들 중 3명은 러시아 월드컵 못 간다

이들 중 3명은 러시아 월드컵 못 간다

26명과 함께 생활하며 훈련했던 신태용 감독에게도 마음 아픈 결정이다. 하지만 신 감독은 세 명에게 ‘잔인’한 통보를 해야 한다.
김진수(왼쪽 아래)가 지난 3월 24일 영국 벨파스트 윈저파크경기장에서 열린 북아일랜드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팀닥터와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수(왼쪽 아래)가 지난 3월 24일 영국 벨파스트 윈저파크경기장에서 열린 북아일랜드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팀닥터와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선 3월 24일 북아일랜드 평가전 도중 무릎 인대가 파열된 왼쪽 수비수 김진수(26·전북)의 탈락이 유력하다. 26명에 들었지만, 회복이 더뎌 훈련을 한 차례도 소화하지 못했고, 1일 평가전에도 결장한다. 김진수는 4년 전에도 브라질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들었지만, 발목 부상으로 출국 직전 제외됐다. 만에 하나 김진수가 극적으로 최종엔트리에 들 경우, 포지션이 같은 홍철·김민우(이상 상주) 중 한 명이 낙마한다.
 
중앙과 측면 미드필더 중에서 한 명씩의 탈락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기성용(29·스완지시티)·이재성(26·전북)·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정우영(29·빗셀 고베)이 있고, 박주호(31·울산)와 고요한(30·서울)은 측면수비와 중앙 미드필더를 겸한다. 주세종(28·아산)은 지난 28일 온두라스 평가전에 이를 악물고 뛰었지만, 생존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축구대표팀 문선민이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온두라스의 경기에서 온두라스 펠리스 크리산토와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축구대표팀 문선민이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온두라스의 경기에서 온두라스 펠리스 크리산토와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측면 미드필더 중에서는 온두라스전에서 강렬한 인상의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20·베로나)가 한 자리를 예약했다. 문선민(26·인천)은 온두라스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지만, 득점 장면을 빼면 전반적인 플레이가 투박했다는 평가다. 소속팀(크리스탈 팰리스)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은 이청용(30)은 실전 감각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다만 신 감독은 월드컵을 두 차례 출전한 이청용의 경험을 높이 사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KEB 하나은행 초청 한국-온두라스 전 친선경기가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오반석이 수비에 앞서 헤딩을 하기 위해 점프를 하고 있다. 대구=양광삼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KEB 하나은행 초청 한국-온두라스 전 친선경기가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오반석이 수비에 앞서 헤딩을 하기 위해 점프를 하고 있다. 대구=양광삼 기자

 
한국이 포백과 스리백 중 어떤 수비 전형을 쓰든 중앙수비수 6명 가운데 한 명은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신 감독은 장현수(27·도쿄)가 발목 부상에서 재활 중이지만, 수비진의 핵심인 만큼 유럽 전훈부터 실전에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김영권(28·광저우)과 정승현(24·사간 도스)이 온두라스전에서 선방한 만큼, 윤영선(30·성남), 오반석(30·제주), 권경원(26·톈진)에게는 보스니아전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앞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축구 국가대표 에딘 제코가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앞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축구 국가대표 에딘 제코가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연합뉴스]

 
특히 중앙수비수들에겐 ‘보스니아 폭격기’ 에딘 제코(32·AS로마)를 어떻게 막느냐가 잔류와 탈락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코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던 2009~10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22골)에 올랐던 골잡이다. 2016~17시즌에는 이탈리아 AS로마에서 뛰면서 세리에A 득점왕(29골)에 등극했다.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골을 넣고 페널티킥까지 유도해 4강행을 이끌었다. 게다가 자국 A매치 최다골(92경기 52골) 보유자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보스니아는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는 스웨덴의 가상상대다. 제코는 1m93㎝ 장신이면서도, 후방과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정확한 킥으로 연결해 골을 넣는다. 스웨덴 투톱인 올라 토이보넨(1m92㎝·툴루즈)의 피지컬과 마커스베리(알아인)의 골 결정력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보스니아는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한국(61위)보다 20계단 높은 41위다.  
 
‘보스니아 폭격기’ 제코
에딘 제코

에딘 제코

체격 : 키 1m93㎝, 84㎏
소속팀 : AS로마(이탈리아)
득점왕 :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22골), 2017년 이탈리아 세리에A(29골)
A매치 기록 : 92경기 52골(보스니아 선수 최다골)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