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상전의 속내도 모르고 헤덤비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홍준표와 자유한국당 것들이 또다시 너절한 대결광대극을 펼쳐놓아 세상 사람들을 웃기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한국당과 홍 대표의 ‘상전’으로 규정하며 비꼬은 것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1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5/31/04bbbdc7-94e3-4a2d-bed7-bee731f34bb3.jpg)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1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신은 이를 두고 “미국에 애걸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며 “모처럼 마련된 판문점 상봉의 성과에 먹칠을 하고 조미(북ㆍ미) 대화국면을 파탄시켜보려는 한 줌도 못 되는 반역무리들의 란동(난동)”이라고 비판했다.
통신은 또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역적배들의 추악한 꼬락서니에 상전인 미국마저도 낯을 붉혔다고 한다”며 “상전이 무엇을 생각하는지도 모르고 물덤벙술덤벙(아무 일에나 대중없이 날뛰는 모양) 헤덤비는 졸개들이 얼마나 민망스럽게 보였겠는가”라고 물었다.
통신은 홍 대표가 ‘트럼프나 문재인 정권은 이제 되돌리기에는 너무나 많은 장밋빛 환상을 자국민들에게 심어주었다’고 쓴 지난 18일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도 “자기를 걸고드는 이 추태에 상전이 어떤 태도를 취하였겠는가 하는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동족대결 관념이 뼛속까지 들어박힌 천하 특등 매국노들이 제 아무리 미친 개처럼 짖어대며 발버둥쳐도 차례지는 것이란 하대와 배척뿐”이라며 “스스로 저들의 저승길을 재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