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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를 내리쳤는데…” 불길 속 시민 구한 배우가 전한 당시 상황

배우 박재홍(왼쪽). (오른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는 이미지 사진) [본인 제공, 프리큐레이션]

배우 박재홍(왼쪽). (오른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는 이미지 사진) [본인 제공, 프리큐레이션]

최근 화재현장에 뛰어들어 시민을 구해 화제가 된 배우 박재홍(31)씨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박씨는 지난 19일, 서울 관악구 봉촌동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자동차 공업사 대표 김해원(50)씨와 인근 건물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김영진(45)씨와 함께 입주민을 구했다.  
 
박씨는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고가 나고 좀 지났는데 이슈가 돼서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심정을 전했다. 
 
박씨에 따르면 그는 당시 화재 현장 인근 공사장에서 근무하는 지인을 만난 뒤 돌아가는 길이었다.  
 
박씨는 "집이 그 근처다. 근방에 볼일이 있어서 잠깐 갔다가 우연히 '불났다'는 소리를 들었다. 옆에 아저씨가 뛰어가길래 무작정 따라갔다"며 "(불이 난 건물) 한층, 한층 올라갈수록 연기가 매워지고 시야가 좀 탁해지니까 여기(불 난 곳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5층에 도착하니 먼저 뛰어 올라가신 (자동차 공업사)사장님이 집 문을 두드리며 문 열어달라고 하고 있었다. 집 안에 사람이 있는 거 같은데 문이 잠겨서 못 들어가고 있었다. 손잡이를 부숴야겠다는 생각에 옆에 있는 소화기로 손잡이를 내리쳤다. 손잡이는 떨어졌지만, 닫힌 문은 꿈쩍도 안 하더라"라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씨는 순간 인근에 공사장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고, 연장을 가지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1층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다행히 "안에 사람이 있다. 연장이 필요하다"는 박씨의 외침을 들은 공사장 사장님이 공사장으로 뛰어가 곧바로 공구를 가져오며 구조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연장이 동원됐지만,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 집에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고작 해봐야 두께 5cm밖에 안되는 문이 안 열리니까 (답답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문을 열자마자 현관 앞에 쓰러진 사람과 그분 위로 신발장 같은 게 무너진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라며 "그리고 검은 연기 사이로 불길이 보였다. 그래서 우선은 끄집어내야겠다 해서 그냥 잡히는 대로 잡고 일단 집 밖으로 끌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길이 솟아오르는 상황에서 무서운 생각이 들지 않았나 라는 질문에 "(무서운)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그냥 사람이 딱 보이니까 그분 보자마자 '아, 이제 데리고 내려가면 되겠다' 했다"라며 "한편으로는 안에 사람이 더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됐다. 다행히 그분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시민을 구조해 1층으로 내려가던 그는 3층에서 소방관을 만났고, 함께 소방차까지 옮겼다고 한다. 이날 불은 관악소방서 화재진압대에 의해 31분 만에 진화됐다
 
박씨는 화재 현장에서 연기 등을 흡입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다행히 당시 근처 공사장에서 근무하는 지인으로부터 전달받은 방진 마스크가 있어서 운이 좋았다"라며 "잠깐 어지럽고 목이 따가웠던 거 말고는 괜찮다"고 답했다.  
 
한편 불은 관악소방서 화재진압대에 의해 31분 만에 진화됐고, 박씨가 구조한 시민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현재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극한직업'에 출연 중이며 배우 신하균 씨의 조직원 중 한 사람인 '조직원1'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신하균 선배님 밑에 마약반 조직원인데, 선량한 시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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