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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申)의 방패, '보스니아 폭격기' 제코 막아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공격수 에딘 제코. 그는 독일과 이탈리아 프로축구 득점왕 출신이다. [제코 인스타그램]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공격수 에딘 제코. 그는 독일과 이탈리아 프로축구 득점왕 출신이다. [제코 인스타그램]

‘신(申)의 방패’가 ‘보스니아 폭격기’를 막아낼까.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6월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을 ‘스웨덴의 가상 상대’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벨기에, 그리스에 밀려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보다 20계단 높은 41위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에딘 제코(32·AS로마)이 이번 방한 멤버에 포함됐다. 
 
제코는 2008-2009시즌 볼프스부르크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2009-2010시즌엔 22골을 터트려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이탈리아 AS로마 공격수 제코는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렸다. [제코 인스타그램]

이탈리아 AS로마 공격수 제코는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렸다. [제코 인스타그램]

독일에 이어 이탈리아 무대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AS로마 유니폼을 입고 2016-2017시즌엔 세리에A 득점왕(29골)에 등극했다. 올 시즌 리오넬 메시 소속팀인 바르셀로나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골-1페널티킥 유도를 기록하며 극적인 4강행을 이끌었다.
 
A매치 92경기에 출전해 자국 역사상 가장 많은 52골을 몰아쳤다. 거의 2경기당 1골씩 때려 넣었다.  
장신 공격수 제코는 후방과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정확한 킥으로 연결해 득점을 뽑아낸다. [제코 인스타그램]

장신 공격수 제코는 후방과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정확한 킥으로 연결해 득점을 뽑아낸다. [제코 인스타그램]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제코는 독일(볼프스부르크), 잉글랜드(맨체스터 시티), 이탈리아(AS로마) 빅리그에서 각각 3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이과인, 디발라(이상 유벤투스)과 함께 3대 공격수로 손꼽힌다”며 “1m93cm 장신이지만 후방과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정확한 킥으로 연결해 골을 뽑아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제코는 스웨덴 투톱 공격수 올라 토이보넨(1m92cm)의 피지컬과 마커스 베리(알 아인)의 골 결정력을 겸비했고, 몸값도 둘을 합한 것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퍄니치는 유벤투스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퍄니치 인스타그램]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퍄니치는 유벤투스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퍄니치 인스타그램]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명단엔 제코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유벤투스 주전 미드필더 미랄렘 퍄니치(28)도 포함됐다. 퍄니치는 조르지뉴(나폴리)와 더불러 세리에A 양대 플레이메이커라 평가받는다. 한국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토니 수니치(1m93cm·디나모 모스크바)와 오그녠 브라녜스(1m82cm·AEK 아테네) 같은 장신 수비수도 있다.  
 
한국 공격수 김신욱(30·전북)은 “보스니아 경기 영상을 보면서 스웨덴전엔 어떻게 해야할지 팀미팅을 했다. 스웨덴과 비슷한 장신수비를 어떻게 뚫어야할지 숙제다”라며 “우리 수비진은 제코와 퍄니치를 상대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줘야한다. 숙제를 풀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폴란드에 2-3으로 패한 축구국가대표팀의 손흥민이 27일 폴란드 카토비체 주 호주프 실레시안 경기장에서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에 그라운드에서 일어서지 못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창훈, 장현수, 최철순, 손흥민(, 윤영선 [연합뉴스]

폴란드에 2-3으로 패한 축구국가대표팀의 손흥민이 27일 폴란드 카토비체 주 호주프 실레시안 경기장에서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에 그라운드에서 일어서지 못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창훈, 장현수, 최철순, 손흥민(, 윤영선 [연합뉴스]

 
한국수비는 축구팬들의 신뢰를 많이 잃어버린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출범한 신태용호(號)는 총 15경기에서 19실점했다. 경기당 1.26실점. 특히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신(申)의 방패’는 잇따라 뚫렸다.
 
지난해 10월7일 러시아를 상대로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2-4로 패했다. 지난해 10월10일 모로코 1.5군를 맞아 수비진이 뻥뻥 뚫리며 1-3으로 졌다. 지난 3월 24일 북아일랜드를 맞아 1-2로 무너졌고, 3월27일 폴란드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유럽 원정 평가전 4경기에서 도합 12실점을 내줬다. 
 
측면에서 쉽게 크로스를 허용하고,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고, 역할 분담에 매끄럽지 못했다. 게다가 중앙수비 김민재(전북)가 부상으로 낙마한데다 장현수(도쿄)와 김진수(전북)는 재활 중이다.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대한민국-온두라스 친선경기에서 한국 수비수 김영권과 정승현이 온두라스 로만 카스티요의 헤딩슛을 막아내고 있다.[연합뉴스]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대한민국-온두라스 친선경기에서 한국 수비수 김영권과 정승현이 온두라스 로만 카스티요의 헤딩슛을 막아내고 있다.[연합뉴스]

 
일단 지난 28일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는 중앙수비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정승현(사간 도스)이 무실점 승리를 이뤄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는 윤영선(성남), 이용(제주), 권경원(톈진 취안젠) 등과 함께 스리백을 가동할 수도 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2002년 월드컵 당시 박지성이 협력수비를 잘해줬고 자신도 미안해서 그를 도와줬다고 했다. 그게 선수 간의 믿음이고 이러한 신뢰가 팀을 강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중앙포토]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2002년 월드컵 당시 박지성이 협력수비를 잘해줬고 자신도 미안해서 그를 도와줬다고 했다. 그게 선수 간의 믿음이고 이러한 신뢰가 팀을 강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중앙포토]

 
안정환(42) MBC 해설위원은 “이제 와서 외국인 수비수를 귀화시킬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라면서 “2002년 월드컵 4강 때처럼 11명 모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함께 수비를 해야 한다. 최근 현대 축구의 추세는 손바닥 뒤집듯 공격수가 수비에 가담하고, 수비수가 공격을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강한 체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박지성(37) SBS 해설위원은 “설령 먼저 골을 내주더라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우리 흐름을 지켜내는 게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팀이 정한 전략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2년 대표팀 감독을 지낸 최강희(59) 전북 감독은 “수비라인을 올릴지 내릴지, 시간별로 수비 밸런스를 어떻게 유지할지, 상대 에이스에 맨마킹을 붙일지 같은 상황별 대처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축구인은 “한국 수비 선수들이 인신공격성 비난에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국민들도 이제는 비난보다는 격려를 보내줄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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