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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를 ‘무적함대’로 … 스페인 코치 3인방

훈련 중인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 왼쪽부터 그란데 수석코치, 이윤규 통역관, 미냐노 코치, 신태용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훈련 중인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 왼쪽부터 그란데 수석코치, 이윤규 통역관, 미냐노 코치, 신태용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스페인 출신인 토니 그란데(71) 수석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51) 코치, 가르시아 에르난데스(64) 전력분석 코치다. 이들은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무적함대’ 스페인 대표팀에 몸담았던 ‘어벤저스’급 코치진이다.
스페인 어벤져스 코치진

스페인 어벤져스 코치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국대 거쳐
지난해 대표팀 합류, 신감독 보좌
헤드셋 도입으로 전력 분석 중요

그란데 수석코치와 미냐노 코치는 지난해 11월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서 미드필더로 뛴 그란데는 1979년 코치 일을 시작했다. 1996~2007년 레알 마드리드 수석코치로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등 명장들을 보좌했고, 2008~16년 스페인 대표팀 코치로 델 보스케(스페인) 감독을 모시며,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2 유럽선수권(유로2012)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12월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북한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축구대표팀의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오른쪽)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왼쪽)가 경기 종료 후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이어지는 일본과 중국 경기를 보면서 한일전을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북한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축구대표팀의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오른쪽)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왼쪽)가 경기 종료 후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이어지는 일본과 중국 경기를 보면서 한일전을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냐노 코치는 스페인의 마드리드 폴리텍대학(UPM)에서스포츠생리학을 공부했고, 축구학 교수도 역임했다. 그란데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코치로 일했다. 에르난데스 전력분석 코치는 2003~16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력분석관으로 일했다. 한국 대표팀에는 지난 3월 가세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뒤 ‘월드컵 경험이 있는 코치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해외 에이전시가 추천한 그란데·미냐노 콤비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해 12월 유럽 원정 A매치 기간 정몽규 협회장, 김호곤 당시 부회장, 신태용 감독이 직접 만나본 뒤 영입을 결정했다. 그란데 코치가 면접 때 ‘러시아 월드컵을 집에서 TV로 지켜보기 싫다’며 한국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행사에서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행사에서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신태용(48) 한국 대표팀 감독은 “세계 톱클래스 코치진인데도 늘 자신을 낮춘다. 월드컵과 유로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그들을 존중한다. 난 인복이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평소 그란데 코치와 와인 한 잔을 놓고 축구와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신 감독이 이슈가 생기면 “스페인 대표팀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지” 묻고 그란데 코치가 조언한다. 그란데 코치도 신 감독의 팀 운영에 대해 좋게 평가한다. 또 한국과 스페인에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최종 결정은 한국의 눈높이에 맞춰 100% 신태용 감독이 내린다. 한 대표선수는 “스페인 코치진이 가세한 뒤 감독님이 더 신중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란데 코치는 ‘톨(tall)’ 사이즈였던 한국 대표팀을 ‘그란데(grande)’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스페인에서 ‘늙은 여우’로 불렸던 그란데 코치는 상대의 약점을 잘 꿰뚫어 본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평가전(한국 2-0승) 때는 고요한(서울)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를 묶자고 제안했고, 고요한은 다혈질의 로드리게스를 고요하게 잠재웠다.
그란데 코치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그림자처럼 신태용 감독을 잘 보좌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그란데 코치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그림자처럼 신태용 감독을 잘 보좌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그란데 코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스페인-독일 4강전에서 나온 카를레스 푸욜의 헤딩골 장면을 자주 언급한다. 사비 에르난데스가 코너킥을 올렸고 부스체크와 피케가 몸싸움으로 공간을 만들어줬다. 프로축구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들의 세트피스 제안을 스페인 대표팀 코치진이 수용했던 사례다. 이번 한국 대표팀에선 선수들이 코치진에게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편이다. 
 
조준헌 대한축구협회 미디어팀장은 “그란데 코치는 인자한 옆집 할아버지 느낌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그림자처럼 신 감독을 보좌한다”고 전했다. 그란데 코치는 “스웨덴이나 멕시코에 뒤지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월드컵을 준비한다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대구스타디움 기자석에서 미냐노(가운데) 코치가 헤드셋을 착용하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지난 28일 대구스타디움 기자석에서 미냐노(가운데) 코치가 헤드셋을 착용하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대한축구협회]

 
미냐노 코치는 선수들의 몸과 컨디션 관리를 책임진다. 전술에도 일가견이 있다. 70대인 그란데 코치가 전자기기를 다루는 데 익숙하지않은 반면, 미냐노 코치는 노트북·태블릿PC 등에 상대 팀 영상과 분석 내용 등을 모아 저장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활용한다.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분석관. [대한축구협회]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분석관. [대한축구협회]

 
러시아 월드컵에선 경기 중 감독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실시간으로 분석정보를 전달받게 된다. 가르시아 전력분석 코치의 현미경 분석도 그만큼 중요해졌다.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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