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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명희 이사장 재소환…아들 조원태도 '부정 편입' 의혹

직원들에게 폭언·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9일 새벽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직원들에게 폭언·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9일 새벽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뉴스1]

 
그룹 임직원과 운전기사 등에게 폭행·폭언 등 이른바 '갑질'을 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이틀 만에 경찰에 재소환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오전 10시에 이 이사장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 이사장은 조사 예정 시간보다 1시간40분 일찍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지난 28일 15시간 가까이 진행한 첫 조사에서 이 이사장이 영상 등 증거가 남아있는 사건 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어 전반적인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틀 전 조사에서 피해자들의 진술과 엇갈리는 지점들이 많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강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대로 이 이사장에게 적용할 혐의를 확정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 가능한 특수폭행·상습폭행, 상해 혐의 등의 적용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경찰은 이 혐의들을 적용할 수 있는 "가위·화분 등 위험한 물건을 던졌다""일상적으로 폭언·폭행이 있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을 이 이사장이 부인해 증거 수집에 주력하고 있다.
 
갑질·탈세 등 한진그룹 일가 전체로 번진 불법 행위에 대한 관계 당국의 조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교육부는 이 이사장의 아들 조원태(43)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 조사에 나섰다. 
 
조 사장은 1998년 3월 '국내외 4년제 대학 2년 과정 이상 수료 및 졸업예정자, 또는 전문대 졸업(예정)자'라는 인하대 편입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음에도 이 학교 3학년으로 편입했다. 인하대 이사장은 그의 아버지 조 회장이었다. 당시 교육부는 조사를 벌여 조 사장의 편입학 관련자들을 징계하도록 대학에 요구했지만, 대학 측은 편입학 관련 서류 처리를 맡았던 교직원만 징계했다. 그리고 조 사장은 2003년 별 탈 없이 학교를 졸업했다.
 
교육부는 4일부터 5명 내외의 조사관을 파견해 98년 편입학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실무 관계자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진석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위법·부당한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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