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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테크'로 쇼핑 업계 바꾸는 IT 스타트업

스타트업 ‘조이코퍼레이션’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 5000곳의 구매 정보를 분석한 결과 쇼핑몰 홈페이지를 방문한 사람 중 1%만이 실제로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이트를 방문한 100명 중 99명은 아무것도 사지 않고 둘러만 보고 나가는 셈이다.

 
29일 조이코퍼레이션이 처음 선보인 채팅봇 서비스 ‘넛지’는 사이트를 둘러만 보고 나가는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만들어졌다.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게 강요가 아닌 부드러운 개입을 유도한다는 뜻의 ‘넛지’는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 교수 덕분에 유명해진 경제학 용어다.  
커머스 테크 스타트업 조이코퍼레이션이 29일 처음 선보인 '넛지' 서비스는 쇼핑몰 방문 고객의 성향에 따른 맞춤형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보낼 수 있다. [사진 조이코퍼레이션]

커머스 테크 스타트업 조이코퍼레이션이 29일 처음 선보인 '넛지' 서비스는 쇼핑몰 방문 고객의 성향에 따른 맞춤형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보낼 수 있다. [사진 조이코퍼레이션]

 
이 서비스를 도입한 쇼핑몰에서는 방문 고객의 관심사, 구매 성향, 시간대에 따라 각기 다른 내용으로 손님에게 말을 건다. 로그인하지 않은 신규 고객들의 사이트 내 움직임도 파악한다.  
 
쇼핑몰 속 ‘원피스’ 상품 코너를 둘러보고 있는 고객에게는 “이 원피스 상품이 새로 들어왔는데 한 번 보실래요?”라는 메시지가 화면 우측 하단에 뜬다.
 
신발을 파는 쇼핑몰이라면 고객의 신발 사이즈를 물어보는 메시지를,  부동산 사이트라면 관심이 있는 지역을 얘기하는 메시지를 띄울 수도 있다.
 
안나현 조이코퍼레이션 이사는 “넛지 기능을 이용해 방문 고객들에게 세일을 알린 결과 시간당 매출이 67% 늘어난 곳도 있었다”며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별로 얼마나 구매 상승효과가 있는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는 한 달에 10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  
 
스타트업들의 최신 정보기술(IT)ㆍ서비스가 쇼핑ㆍ유통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이들 기업이 선보이는 ‘커머스(상거래)+테크’ 기반 서비스들은 소비자들의 쇼핑 습관을 바꾸기도 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도 한다.  
 
스타트업 ‘쿠딩’은 역직구 쇼핑몰 ‘쿠딩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직구’(직접구매)는 보통 국내 고객들이 해외 제품을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쿠딩은 반대로 국내 제품을 해외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역직구’ 사업 모델을 구상했다. 
 
김영일 쿠딩 최고운영책임자는 “해외 진출을 시도하기 힘든 국내 패션 쇼핑몰 제품들을 온라인으로 70여 개국 해외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며 “매출 중 상당 부분이 미국 등 서구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 진출할 때 필요한 마케팅과 결제ㆍ배송 시스템 구축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쇼핑몰 운영자들에게도 이득이다.
 
패션 정보 공유 앱 '스타일쉐어'는 런칭 2년만에 거래 금액이 3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 스타일쉐어]

패션 정보 공유 앱 '스타일쉐어'는 런칭 2년만에 거래 금액이 3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 스타일쉐어]

10·20세대를 겨냥한 패션 애플리케이션(앱) ‘스타일쉐어’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패션ㆍ화장품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소셜미디어다. 런칭 초기에는 사용자들 간에 제품 정보만 공유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앱 안에서 해당 제품 구매도 가능하다. 서비스 런칭 2년밖에 안 됐지만, 앱 안에서 거래한 금액이 300억원이 넘는다.
 
유통ㆍ패션 업계에서 각종 정보기술이 주목을 받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 큰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기술이 증강현실(AR) 피팅(착장) 서비스다. 각종 홈쇼핑과 IT 기업들이 매장이나 가정 등에서 가상으로 옷을 입어보는 실감형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기기를 구비해야 하는 등 비용이 드는 데다 도입 속도가 느려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2월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 스켈터랩스과 손잡고 차세대 유통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투자받은 금액만 100억원인 스켈터랩스는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 이미지 인식 기술 등을 개발해 생활에 필요한 인공지능 기술을 곳곳에 도입하려고 준비 중이다. 롯데홈쇼핑도 인공지능ㆍ가상현실(VR)ㆍ증강현실 등 새로운 정보 기술을 서비스 전반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자사의 최신 기술을 먼저 도입하는 분야가 e커머스 분야다.  
 
무인마트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의 ‘아마존고’는 아마존의 인공지능ㆍ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총집합된 곳이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히는 스티치픽스는 사용자 취향을 모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옷을 추천, 대여해주는 서비스로 성공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가구 배치, 패션 아이템 등을 실감 나게 착장해보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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