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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이러다 보수 궤멸된다"···홍준표 퇴진 요구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자유한국당은 경제 사회 질서를 수호할 유일한 수권세력임에도 자가당착에 빠진 모습과 정국오판으로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며 "당 지도부가 백의종군의 자세로 헌신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앞으로 보름, 이대로는 안 된다! 백의종군의 자세로 민심에 다가서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글에서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에 대항해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지키고 보수적 가치에 기반을 둔 자유민주적 경제‧사회 질서를 수호할 유일한 수권세력임에도 불구하고,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진 당의 모습과 정국오판으로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남북관계와 동북아의 정세를 송두리째 뒤바뀔 수 있는 외교·안보적 급변상황이 전개되고 있음에도 당 지도부가 설득력 있는 논리와 대안제시 없이 무조건 반대하는 식으로 비치고 있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국민의 염원에 부응한 당의 미래지향적 좌표설정에도 실패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러다간 6.13 지방선거를 통해 보수궤멸이 일어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중앙과 지방 정권 모두에 대한 견제와 비판세력은 극도로 위축되고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켜온 보수이념은 정치적 존립 자체가 어려운 미증유의 사태에 빠질 것이 우려된다"며 "당 지도부가 진정으로 애국 애당심을 갖고 있다면,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재결집하고 당 재건의 새로운 씨앗이라도 싹틔울 수 있도록 ‘백의종군’의 자세로 헌신할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6.13 지방선거 직후 자유한국당이 치열한 당권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정 의원이 사실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이라고 풀이한다.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지방선거 이후 조기 전당대회 개최가 거론되며 차기 당 대표에 대한 중진의원들의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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