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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스마트시티” 김문수 “재건축 허용” 안철수 “국철 지하화”

잠잠했던 서울시장 선거전이 조금씩 본격화되고 있다. 
진통을 겪고는 있지만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촉발된 데 이어 후보 간 정책 대결도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

 
박원순 “마곡R&D시티 등 스마트시티 인프라 확충”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일자리 대책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날 마곡R&D(연구개발)시티, 양재, 구로G밸리, 홍릉ㆍ창동ㆍ상계, 마포, 상암DMC 등 6개 거점에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확충해 국내외 기업, 연구기관 및 투자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를 줄이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그것은 일반적 현상일 뿐”이라며 “서울시는 예외적인 상황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정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6070 어르신들과 함께 춤을 배우고 있다. [뉴스1]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정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6070 어르신들과 함께 춤을 배우고 있다. [뉴스1]

 
박 후보는 민주당 소속 구청장 후보 지원사격에도 나서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목동역에서 김수영 양천구청장 후보와 함께 아침 출근 인사를 벌였고, 오후에는 노현송 강서구청장 후보, 유성훈 금천구청장 후보와 함께 일정을 진행했다. 박 후보는 지난 24일 후보 등록을 하며 “민주당 야전사령관 박원순에게 절박한 목표가 있다”며 “(그 목표는) 서울지역 25개 구청장 후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 서울 시의원·구의원 후보 모두 (민주당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취임 첫날 재개발·재건축 허가”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후보는 박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는 데 주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나와 “취임 첫날 규제투성이 재개발·재건축을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960년대 도시 보존을 하는 ‘박원순식 도시 재생’이 아니라 서울의 스카이라인, 주거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강남북 격차도 해소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사회주의식 하향평준화, 포퓰리즘이 아닌 자유의 경쟁력으로 서울의 성장동력을 되찾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를 향해서는 “가장 오랫동안 서울을 정체, 퇴보시킨 시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또 ▶올림픽대로 등 주요 도로의 지하ㆍ2층화 ▶강북ㆍ강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미세먼지 30% 감축 ▶시민단체 출신 점령군 인사 근절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좌파 시민단체 출신 6층(서울시장 집무실 및 비서실 등 위치) 마피아가 휘두르는 서울을 시민의 서울로 되돌리겠다”며 “전국 최하위권으로 16위인 서울시 공직청렴도를 전국 1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철 전 구간 지하화 후 지상 공원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국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국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서울의 국철 전 구간(6개 노선, 57㎞)을 지하화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국철 구간을 지화하한 후 남은 기존 철길과 주변 부지에는 ‘경의선 숲길’ 같은 공원이나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복합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는 “국철이 지하로 들어서면 철길이 15개 구를 가로지르는 공원으로 변하고 유휴부지들도 다양하게 변해서 서울 전역이 상전벽해, 천지개벽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가 28일 발표한 서울 지역 국철 선로 지하화 계획[안철수 후보 캠프 제공]

안철수 후보가 28일 발표한 서울 지역 국철 선로 지하화 계획[안철수 후보 캠프 제공]

  
지하화 대상이 되는 국철 노선은 서울시내 15개 자치구를 지나는 6개 국철 노선 57㎞이다. 경부선(서울역~영등포역~금천구청역), 중앙선(응봉역~청량리역~망우역), 경원선(청량리역~도봉산역), 경의선(서부역~수색역), 경인선(구로역~온수역), 경춘선(망우역~신내역) 구간 등이다. 안 후보는 “서울에 미세먼지가 많은 이유 중 하나가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돼 있기 때문”이라며 “철로를 뜯어낸 자리를 숲길로 만드는 것은 도시에 숨길·바람길을 만들어 미세먼지가 정체되지 않도록 하는 획기적인 미세먼지 대책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사업비용 7조~8조원은 철도가 지하화되면서 생기는 상부 주변부지 개발수익에서 충분히 충당 가능하다”며 “국민들에게 추가로 드는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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