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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폭행에 가위·화분 던져” … 갑질 의혹 이명희 경찰 출석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변선구 기자]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변선구 기자]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갑질’ 의혹과 관련해 28일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경찰, 피해 11명 진술 확보 영장 검토
이씨 “죄송” 반복 … 사측, 폭행 부인

이 이사장은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나타났다. 그는 그룹 임직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있는지, 직원들에게 할 이야기가 없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두 손을 모으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죄송하다는 말씀 외엔 할 말이 없는지’ 묻자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 없이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 이사장의 갑질 논란은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신축 조경 공사장 현장에서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직원의 팔을 끌어당기고 삿대질하는 영상이 지난달 언론에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이어 이 이사장이 집 리모델링 공사에서 작업자에게 폭언하는 음성 파일도 공개됐다.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고, 영상과 음성 속 주인공은 모두 이 이사장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 이사장 관련 갑질 제보는 다양한 경로로 이어졌다. 경찰은 지난 6일 정식 수사로 전환한 지 이틀 만에 이 이사장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피해자 11명의 진술을 확보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이 이사장이 가위와 화분 등 뭐든지 던질 수 있는 건 사람을 향해 집어 던졌다”고도 진술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피해자들은 모두 이 이사장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한진그룹은 이 이사장의 갑질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8일 간담회에서 “이 이사장에 대해 특수폭행과 상습폭행, 업무방해, 상해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며 “조사할 내용이 굉장히 많은데 조사 결과에 따라 이씨의 신병처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상습폭행·특수폭행죄는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이 가능하다.
 
이 이사장이 경찰에 출석하면서 한진그룹 세 모녀가 모두 ‘갑질 사건’으로 수사기관 포토라인에 서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2014년 말 미국에서 항공기를 돌려 담당 사무장을 내리게 한 일명 ‘땅콩회항’ 사건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 전 부사장의 동생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는 광고대행업체 팀장에게 음료수 담긴 컵을 던진 ‘물벼락 갑질’ 의혹으로 지난 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홍상지·허정원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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