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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과의 실무회담에 ‘한반도 정통 3인방’ 전격 투입

미 국무부가 북ㆍ미 정상회담에 앞서 실무회담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한 가운데 참석 인사들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 김 주 필리핀 대사[EPA=연합뉴스]

성 김 주 필리핀 대사[EPA=연합뉴스]

 
2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실무협상팀은 성 김 주 필리핀 대사를 비롯해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으로 짜여졌다. 
미 행정부 내 최고의 대북 전문가라는 평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성 김 대사가 27일 판문점 북측 지역으로 넘어갔다. 이번 협상은 29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실무협상팀은 면면을 볼 때 북한과 포괄적으로 양국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백악관ㆍ국무부ㆍ국방부가 균형감과 일체감을 갖고 최대의 협상 효율을 얻어내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들은 미국이 추진하는 북한 비핵화(CVID)와 북한의 최대 관심사인 체제보장 등을 깊게 논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특히 3인방 중 성 김 대사는 한국계로 현직 필리핀 대사다.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그는 트럼프 행정부 내 최고의 대북 협상가로 꼽힌다. 그런만큼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북ㆍ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실무협상에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된 모양새다. 
   
성 김의 북한 관련 경력은 화려하다. 북핵 2차 위기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 6자회담 특사, 주한 미국대사, 6자회담 수석대표 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을 지냈다. 한반도 문제를 다루면서 자신의 외교관 경력을 다진 인물이다. 
 
북핵 문제는 물론, 북한의 권력구조와 경제 등에도 정통하다. 북측의 카운터 파트너로 미국 전문가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도 인연이 깊다. 6자회담 협상을 하면서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사이다.
 
앨리슨 후커 백악관 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연합뉴스]

앨리슨 후커 백악관 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연합뉴스]

  
지난 2월에는 성 김 대사는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 외교관 중 최고위직인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로 승진하기도 했다. 성 김 대사는 이전 정부 때부터 북핵정책을 맡아왔던 만큼 북한과의 이번 실무협상에선 비핵화 방식과 속도 등에 관한 정상 회담 의제의 큰 줄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성 김과 최선희는 양국 관심사에 대해 정통할 뿐만 아니라 서로의 개인적 성향까지 잘 파악하고 있다. 실무협상 과정의 줄다리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커 보좌관은 백악관에서 남북한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다. 협상팀 내에서는 대북 정책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분위기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실무협상에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 정상회담 어젠다에 대한 세심한 조율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후커는 2014년 11월 당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 방북했을 때 그를 수행했다. 당시 김영철 정찰총국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과 클래퍼 간 협상을 도왔다. 올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땐 미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 이방카 트럼프를 수행하기도 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현재 국방부에서 한반도 정책을 다루고 있다. 이에 따라 그는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한ㆍ미 연합훈련과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 등에 대한 북측의 주장을 듣고 대응 논리를 펼치면서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인 주한 미군 문제가 제기될 경우에 대비해 그 정당성에 대한 설득 논리도 준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에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선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의 비서실장과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를 지냈다.  
차관보를 맡기 전에는 ‘프로젝트 2049 연구소’라는 싱크탱크를 이끌었다. 중국의 군비확장 등을 비판하는 대중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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