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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황경택 쌤과 자연이랑 놀자 3.곤충과 식물

3.곤충과 식물
곤충을 피하기 위한 식물의 전략은 무엇 
 
이른 봄 겨울눈에서 싹을 내기 시작한 식물들은 5월이 되면 거의 다 싹이 돋고 잎도 커질 대로 커집니다. 이때 5월의 숲에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어요. 식물에게는 정말 피하고 싶은 존재죠. 열심히 양분을 만들어 내야 할 이파리를 갉아먹거든요. 이때쯤 이파리는 제대로 커져 있기는 하지만 억세지 않고 부드러워요. 그래서 갉아먹기가 좋죠.

 
누가 갉아먹을까요? 고라니나 노루 같은 초식동물도 많지만 특히 식물이 무서워하는 것은 바로 애벌레예요. 애벌레는 곤충이 어른벌레(성충)가 되기 전인데요. 어른벌레가 되기 위해 야금야금 식물들의 잎을 갉아먹으며 몸을 살찌웁니다. 이때 식물들은 그냥 당하고만 있을까요? 그렇지 않아요. 애벌레들이 싫어할 만한 물질을 만들어냅니다. 강한 냄새나 맛을 만들어 먹기 힘들게 하죠. 흔히 그것을 ‘독(毒)’이라고 해요. 식물이 애벌레를 막아내기 위해 만들어낸 거죠.
 
사람들은 애벌레보다 체격이 크기 때문에 식물이 만들어낸 독이 오히려 ‘약’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아플 때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 등 대부분은 식물이 만든 물질을 이용해요. 그러니까 약을 먹을 때, 혹은 산책하면서 삼림욕을 할 때 감사해야 해요. 누구에게요? 바로 애벌레에게요. 애벌레 덕분에 식물이 독을 만들고 그것이 우리에게 약이 되니까요.
 
또 신기한 일은 애벌레들이 그 독을 이겨내고 소화해 내기도 한다는 거예요. 자연은 정말로 놀라운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곳입니다. 예를 들어서 박주가리라고 하는 풀은 흰색 유액이 나와서 곤충들이 먹기가 어려워요. 하지만 중국청남색잎벌레는 그 잎을 갉아먹는답니다. 심지어 자기 몸에 독을 저장했다가 새들이 자기를 먹으려 할 때 못 먹게 하기도 해요. 대단하죠.
 
이런 독을 모두 다 소화해 여러 종류의 식물을 먹이로 삼으면 좋겠지만 몸속에서 해독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겠죠. 그래서 곤충과 애벌레 중 절반 정도는 특정한 식물 어느 한 종류만 먹고 사는 편식쟁이랍니다. 그러다 보니 그 식물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그 곤충도 사라지는 일이 생기겠죠. 그래서 우리 곁엔 다양한 식물이 살고 있어야 해요. 이를 ‘다양성’이라고 해요. 동물과 식물이 다양하게 된 것은 서로 싸우는 듯하지만 도움을 주고받기 때문이에요. 잎을 갉아먹기는 하지만 꽃가루받이를 해주기도 하죠. 언뜻 생각하면 서로 원수처럼 보이지만 멀리 떨어져서 긴 안목으로 보면 식물과 곤충은 서로 협력하면서 같이 발전해 간답니다.  
 
코로 이파리 찾기
이파리 향을 맡아보면서 식물이 애벌레를 막아내기 위한 전략을 이해해봐요.  
 
1. 아이들 몰래 쑥잎을 하나 따서 손으로 비벼 손이나 상자 안에 감춥니다.  
2. 모두 눈을 감게 하고 틈을 열어 냄새를 맡게 합니다.  
3. 냄새를 기억했다가 주변에서 같은 것을 찾아봅니다.  
4. 정답을 맞혔다면 맞힌 사람이 다른 잎으로 문제를 냅니다.  
 
* 잎을 넣을 때 손으로 비빈 후 넣어야 향이 더 잘 납니다.
* 눈으로 보지 않고 코로 냄새를 맡아 알아맞혀야 해요. 잎을 비벼서 원래 모양이 잘 안 나타나게 해도 좋아요.  
* 주변에서 같은 것을 찾아올 때도 찾아낸 잎을 손으로 비비며 냄새를 맡아 봅니다.  
* 냄새를 맡아보니 어떤 식물의 향이 독특했는지, 어떤 느낌이었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 식물은 왜 이런 향을 만들어 낸 건지 의견을 나눠 보세요.  
* 힘든 일이 생길 때 나는 어떻게 그것을 이겨내는지 생각해봐요.  
 
글·그림=황경택 작가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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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