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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가 달라졌어요…트럼프에 '깜놀' 해 막말 자제

[사진 북한 노동신문 캡처]

[사진 북한 노동신문 캡처]

“늙다리 미치광이” “아둔한 얼뜨기” “인간쓰레기”….  
 
북한이 미국 최고위층을 비난하며 사용했던 막말 중 일부다. 순서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겨냥했다. 막말 비난은 북한이 즐겨 쓰는 화법 중 하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이런 막말은 여과 없이 게재된다. 
 
그런데 지난 25일부터 북한이 미국 정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북한 매체도 미국에 대한 직접 비난은 자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북ㆍ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뒤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북ㆍ미 회담을 취소하면서 북한이 최근 외무성 김계관 제1부상과 최선희 부상 명의로 낸 개인 담화를 거론했다. 그 성명들이 “굉장한 분노와 노골적인 적대감”을 담았다는 게 공개적으로 내건 이유였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이 원한다면 여전히 (회담장의) 뒷문은 열려있다”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그들의 레토릭(rhetoricㆍ화법)은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편지

트럼프 편지

북한은 당장 태도를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발표 8시간 만에 김계관 제1부상이 내놓은 담화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시기 그 어느 대통령도 내리지 못한 용단을 내리고 수뇌 상봉이라는 중대 사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데 대하여 내심 높이 평가하여왔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도 바로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고 화답했다.  
 
북한 노동신문도 26일 자부터는 대미 비난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27일 자엔 미국 정부가 아닌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CNN은 물론 폭스뉴스도 거론하며 “미국 일부 언론들이 사리에 맞지 않는 궤변들을 내돌리며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조미(북미) 회담을 먼저 요구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라면서 “우리가 회담을 통해 미국의 경제적 지원을 바라고 있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다만 노동신문은 미국 방송들이 “미국의 고위 인물들을 출연시키고 그들의 말을 되받아넘기면서”라고 전제를 달았다.
 
북한의 막말은 미국을 향해서만 줄어든 상황이다. 같은 날 노동신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별도의 기사에서는 “추악한 돈벌레” “돈벌이에 환장한 역도”라는 과격한 표현을 동원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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