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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ㆍ미 회담 협상 재개…물밑서 ‘트럼프식 모델’ 구체화 되나

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북ㆍ미 정상회담이 재개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기존의 인신 공격성 비난은 자제할 듯
美 이미 “리비아식 아닌 트럼프식” 천명
하지만 아직 트럼프 모델 실체 없어
北과 합의안 낼 경우 트럼프 모델 될 듯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6ㆍ12 정상회담에 대비해 백악관 실무진 30명 가량을 사전준비팀으로 27일 오전 싱가포르로 파견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북한의 관영 매체들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보도하면서 북ㆍ미 정상회담을 언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조미수뇌회담(북ㆍ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진행됐다”며 “경애하는 최고영도자동지께서는 6월12일로 예정돼 있는 조미수뇌회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면서 역사적인 조미수뇌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하셨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회담 개최에 대한 김 위원장의 강력한 희망을 전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양측 분위기를 볼 때 일단 북ㆍ미 정상회담 개최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이후 물밑 협상에선 비핵화 방식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이 다시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선 협상은 비핵화 방식을 둘러싸고 상대방에 대한 거친 인신공격성 비난이 불거지면서 위기에 빠졌었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북ㆍ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에 대한 북한의 비난 등이 반영된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지역에 새로 완공된 고암~답촌 철로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지역에 새로 완공된 고암~답촌 철로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외신들은 이를 감안해 정상회담 재개를 준비하는 양측이 같은 방식의 비난전은 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북한의 비핵화 방식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가 밝힌 ‘트럼프식 모델’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미 국무부는 이미 지난 16일 북한이 크게 반발했던 '선(先) 핵포기 후(後) 보상' 방식인 ‘리비아식 모델’을 접었다고 밝혔다. 
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 기존 핵포기 국가들의 모델을 따르지 않고 독창적인 새로운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가 한꺼번에, 일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방침에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대북 압박 강도를 늦춘 것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물리적 이유로 어떤 일을 정확하게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물리적인 이유가 있을 때 매우 짧은 기간만 지연된다면 그건 일괄타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설명은 ‘완전한 비핵화 후 보상’ 대신 비핵화 단계를 크게 줄이고 해당 과정에서 보상을 모색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이럴 경우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비핵화와 접점을 찾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아직 트럼프식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외신들은 북ㆍ미 협상이 성공할 경우 트럼프식 모델에는 미국의 일괄 타결 방안과 북한의 단계적ㆍ동시적 방안을 절충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불변의 협상 기준을 갖고 있다기 보다는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 그 내용이 유연하게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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