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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 10% 덜어내면 정상? 제도권 교육 큰 착각”

광주 지혜학교 장종택 교장

광주 지혜학교 장종택 교장

“큰 스승, 큰 배움터가 빛고을땅 등림골에 있다기에 자식의 손을 잡고 천리가 멀다 않고 달려온 학부모입니다.”(2010년 3월 1일 학부모 대표 장종택)
 

학부모 대표 출신 장종택 교장
대안학교는 문제아 노는 곳 아니다
미래 위해 현재 희생하는 건 잘못

지혜학교가 문을 열었을 때 ‘학부모의 배움 청원문’을 올린 사람이 현재 이 학교의 교장이다. 장종택(사진) 교장은 이 학교의 1기 학부모이자 장미 아빠였다.
 
학부모가 교장된 사례는 처음인 것 같다.
“초대 교장(김창수)이 건강 악화로 나에게 ‘장미 아빠 여기 좀 맡아줘’라고 말해 벌써 3년 맡게 됐다.”
 
원래 교사였나.
“대전에서 수퍼를 운영했다. 큰 딸이 고1 나이에 이 학교로 오면서 수퍼 일은 마누라에게 맡기고 학부모 대표로 일하면서 3학년 학생들의 연극 강사도 했다.”
 
대안학교는 제도권 학교에서 적응 못하는 문제아를 보내는 학교로 인식된다.
“그렇긴 하다. 어떤 조직이든 구성원의 10%는 문제다. 이 10%를 덜어내면 괜찮아질까. 그렇지 않다. 여기에도 지랄 떠는 아이들 있다. 그 아이가 나가면 그 자리에 또 지랄 떠는 아이가 나타난다. 지랄 총량은 유지된다. 10%를 없애려는 게 제도권 교육 아닌가. 큰 착각이다. 우린 이들과 어떻게 같이 살 것인지 고민하는 곳이다.”
 
대안학교가 노는 학교라는 인식은 어떤가.
“대안학교가 기존 학교 교육을 비판하면서 지식의 중요성 자체도 내버렸다. 인간만이 학령기가 있다. 한창 공부를 해야 할 시기다. 시험공부를 하라는 말이 아니다. 엄청난 양의 지식을 달달 외우는 방식으로 머리에 어떻게 때려 넣나. 이 학교는 학생의 사고의 흐름을 형성하는, 사고와 행동의 근거가 되는 지식을 쌓게 하는 공부를 시킨다.”
 
어떤 공부인가.
“어떤 미래의 삶을 살기 위해 지금을 희생하는 공부가 아니다. 삶 자체의 공부다. 지금 당장 이곳에서 이 삶을 행복하게 살기 위한 공부다.”
 
수능 만점자가 나왔다.
“수능 고득점자는 언어·논리 능력은 뛰어날지 관계능력이나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은 남보다 떨어질 수 있다. 여기 아이들은 각양각색을 뽐낸다. 아이들이 육체적으로 지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더 소중하다.”
 
광주=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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