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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 큰손으로 떠오른 30대, 거래 비중 30% 넘어

지난해 말 이후 30대가 40대를 제치고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년간 집값이 크게 오르는 사이에 30대는 구매력이 떨어지고 높은 진입장벽에 막혀 주택시장의 변두리를 맴돌았다. 그러다 시장 변화의 바람을 타고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말 이후 30대가 40대 제쳐
다주택자 규제 탓 50~60대는 줄어

신혼부부 특별공급 자격 완화 계기
강서·서대문·광진구 등 주로 매입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국토교통부가 연령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이후 30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015년 1월 이후 월간 거래 현황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를 넘지 못했다. 20015년과 2016년 각각 27.4%였고 2017년에도 전체로는 27.8%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1.4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를 넘어섰고 지난 2월까지 3개월 연속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2만9000여건 중 30.8%인 9100여건을 30대가 사들인 것이다. 이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는 1년 전보다 80.7% 늘었다. 30대는 증가율이 98.5%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과 연초 아파트 매매 급증을 이들이 주도한 셈이다.
 
지역적으로는 집값이 꽤 오른 강서구·서대문구·광진구 등에서 30대의 매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1~2월 거래에서 서대문구의 30대 비중이 36.2%로 지난해 같은 기간(29.5%)보다 6.7%포인트 높아졌다. 강남권에선 30대가 20%대에 머물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집값이 월등히 비싸 30대가 매수하기에는 가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30대는 그동안 거래량 비중이 가장 컸던 40대를 제쳤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거래 비중은 30대가 30.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40대(30.3%), 50대(20.6%), 60대( 10.8%) 순이다. 50대와 60대는 거래 비중이 이전에 비해 각각 1~2%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8·2부동산대책으로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50~60대는 이미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다주택자가 많다. 30대에는 생애 처음으로 내집 마련에 나서는 무주택자가 많다. 다주택자 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30대 실수요가 늘어난 셈이다.
 
30대의 적극적인 매수 가담의 배경에는 최근 몇년새 집값 상승세에서 소외됐다는 박탈감이 크게 작용했다. 30대는 구매력이 떨어져 주택 마련이 쉽지 않다. 지난해 기준으로 도시에 사는 30대 가정의 월소득은 평균 471만원이다. 40대(535만원)나 50대(561만원)보다 10% 정도 적다. 소득 10년치를 모아야 서울에서 평균 가격(5억7000만원)의 집을 살 수 있다.
 
하지만 2015년 이후 30대 소득보다 집값이 훨씬 더 많이 올랐다. 지난해까지 3년간 소득이 8% 증가하는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15.3% 뛰었다. 다른 연령대의 자가보유율이 모두 상승한 반면 30대는 자가보유율이 34.2%로 2016년보다 오히려 2.4%포인트 내려갔다. 정부 규제로 다주택자 주춤하는 사이 30대 무주택자들이 분양시장의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23일 쌍용건설이 중랑구 면목동에 분양한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는 특별공급 접수에서 신혼부부 몫 25가구에 475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9대 1이었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이편한세상 문래 신혼부부 특별공급(45가구 모집)에도 948명이 신청해 2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가구를 배정한 전용 84㎡는 65대 1에 달했다. 이달들어 신혼부부 특별공급 경쟁률이 갑자기 치솟은 것은 문턱이 낮아져서다. 신청 자격이 결혼 7년 이내로 완화됐고, 자녀가 없어도 된다. 소득 기준도 맞벌이의 경우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20%에서 130%로 느슨해졌다. 대상도 전용 85㎡ 이하 10%에서 20%로 확대됐다.
 
8·2부동산대책으로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청약가점제가 확대되면서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짧은 30대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신혼부부 특별공급 자격 완화가 이들에게 문을 열어준 셈이다. 30대의 증가는 주택시장 건전성에 도움이 된다. 주로 실수요자고 경제활동 기간이 많이 남아있어 대출 상환 능력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집값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무리한 구매에는 신중해야 한다. 기존 주택시장이 보합세를 보여 앞으로 일부 가격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포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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