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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이스 소사 "나는 오직 우승반지를 원해"

"내가 원하는 건, 오직 우승반지다."
 
 
올해 첫 완봉승을 기록한 소사. [사진 LG 트윈스]

올해 첫 완봉승을 기록한 소사. [사진 LG 트윈스]

 
LG 트윈스의 오른손 투수 헨리 소사(33·도미니카공화국)는 한국프로야구(KBO리그) 7년차 외국인 투수다. 소사는 지난 2012년 KIA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고 한국 야구에 데뷔했다. 이후 2014년 넥센 히어로즈로 옮겼다가 2015년부터 4년째 LG에서 뛰고 있다. 소사는 8년차인 KT 위즈 더스틴 니퍼트(37)와 함께 대표적인 장수 외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소사는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등 투수 주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적이 없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두 자릿 수 승수는 올렸지만, 10~11승 정도였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4.25로 압도적이지 않았다. 경기 중에도 투구가 극과 극을 달리면서 코칭 스태프 속을 무던히도 태웠다. 
 
그런데 올해 소사는 다르다. 평균자책점이 1.59로 KBO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11경기에 나와 전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기록)를 기록했다. 그에 비해 타선의 도움을 잘 받지 못하면서 4승(3패)만 올리고 있는 게 아쉽다.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선 9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2017년 9월 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이후 260일 만에 달성한 개인 4번째 완봉승이다.
 
이날 소사는 탈삼진을 무려 14개나 잡았다. 데니 바티스타(전 한화 이글스), 릭 밴덴헐크(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운 것이다. 소사는 "탈삼진 기록은 생각하지 않았다. 빠른 볼이 좋아서 공격적으로 던지다보니 많이 나온 것"이라고 했다. 
 
 
역투하는 소사. 양광삼 기자

역투하는 소사. 양광삼 기자

 
유독 올 시즌에 잘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험'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7시즌째 던지고 있다. 그동안 많은 한국 타자들을 상대했고, 연구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런 노력이 올 시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사는 시속 150㎞대 빠른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등을 던진다. 
 
올 시즌 성적만 따지고 보면 소사는 KBO리그 최고의 투수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수를 쌓지 못했다. 이에 대해 소사는 쿨(?)한 반응이다. 그는 "야구가 원래 그렇다. 잘 던져도 승리를 못하고, 못 던져도 승리를 할 때가 있다. 항상 동료들이 수비와 공격을 도와줘서 고맙다"고 했다.  
 
계속 이렇게 호투한다면 소사는 한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딸 수 있다. 그러나 소사는 "현재 평균자책점 1위는 운이 좋아서 그렇다"며 "어떤 타이틀의 1위도 필요없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왼손 약지를 가리키며 "내가 원하는 건 오직 '우승반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LG는 1994년 이후 23년 동안 우승 기록이 없다. 최근 성적은 상승세다. 4연승을 달리며 26승25패로 4위에 올라있다. 공동 2위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3.5경기, 1위 두산 베어스와는 6.5경기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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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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