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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중남미 땅 개척 나선다…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개시

한국이 메르코수르(Mercado Comun del Sur)와 무역협정(Trade Agreement)을 체결한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베네수엘라 5개국으로 구성된 남미공동시장이다.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2조7000억 달러(약 2912조원)로 아세안(2조8000억 달러)에 맞먹는 대형 시장이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 파르나스 서울 호텔에서 메르코수르 4개국 장관과 만나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 개시 공동선언문(Joint Statement)에 서명했다.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양측이 TA 논의를 시작한 건 지난 2004년이다. 2007년까지 공동 연구를 진행했지만, 메르코수르가 자국 산업 보호를 강조하면서 추진이 사실상 중단됐다. 
 
김기준 산업부 FTA 교섭관은 “대외 개방에 우호적인 아르헨티나와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변화된 입장을 보이는 브라질을 꾸준히 설득한 결과 공식 협상을 재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메르코수르는 남미 지역 인구의 70%(2억9000만명), GDP의 76%(2조7000억 달러)를 차지하는 거대 신흥시장이다.  
 
무역협정 체결 사례가 거의 없어 높은 관세·비관세 장벽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과 메르코수르의 교역 규모는 2011년 208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111억 달러로 도리어 줄었다. 
 
중남미 국가 외에 메르코수르와 무역협정을 체결한 건 이스라엘·이집트 정도다. 유럽연합(EU)과 캐나다는 협상 중이다. 
 
이번 무역협정은 내용상 자유무역협정(FTA)과 거의 동일하다. 그러나 메르코수르 측 요청을 반영해 무역협정(TA)’로 지칭하기로 했다. 대상국은 회원국 의무 불이행으로 자격 정지 상태인 베네수엘라를 제외한 4개국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인하대 연구에 따르면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이 올해 발효된다고 가정했을 때 2035년 한국의 실질 GDP는 0.36~0.43%포인트 증가한다. 
 
교역은 수출이 약 24억 달러, 수입이 12억6000만 달러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자동차 및 부품, 전자부품, 철강 등 제조업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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