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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행 열차서 전해진 회담 취소 소식···北 인사들 술렁

24일 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을 참관하고 돌아오는 취재진과 북측 관계자가 타고 있던 열차 안이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했다. 북ㆍ미 정상회담 결렬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북측 관계자 중 일부는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 완전히 폐기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풍계리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 완전히 폐기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풍계리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ㆍ미ㆍ영ㆍ러ㆍ중 5개국 취재진 30여 명은 이날 오후 5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 참관을 마치고 원산으로 향했다. 이들은 인근 재덕역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오후 6시 27분 열차로 갈아타고 약 12시간 동안 달려서 원산에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지금 개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내용의 서신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사실이 전 세계에 알려진 오후 10시 50분쯤 이들은 열차 안에 있었다.
 
남측 취재진이 북ㆍ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접한 것 오후 11시30분에서 자정 사이였다. 취재진도 북측 관계자로부터 첫 소식을 들었다. 취재진 중 한 명이 화장실로 이동하는 중 북측 관계자 중 한 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북ㆍ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다. 객차 간 방음이 되지 않아 들린 것이다. 객차 문이 닫혀 있어 발언한 이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순 없었다. 다만 해당 객차에서 나오는 사람으로 추정했을 때 외신기자단 안내원이 말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 객차에선 북측 관계자들이 화난 목소리로 웅성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내일 갈마 행사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말도 흘러 나왔다. 취재진의 갈마 지구 견학 행사는 25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다. 북측 관계자가 어떤 경로로 북ㆍ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접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열차에서 한 취재진이 “한반도에 전쟁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니 북측 관계자는 “일단 호텔로 돌아가면 그간 진행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취재진이 북ㆍ미 정상회담 결렬 관련 질문을 수차례 했지만 북측 관계자는 “일단 호텔에 도착해서 뉴스를 보라”는 답만 했다. 외신 취재진도 열차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안 되기 때문에 관련 소식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는지 “알아보겠다”고만 말했다.
 
25일 북한 강원도 원산시 갈마호텔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취재진이 북측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취재 기사와 사진 영상등을 전송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5일 북한 강원도 원산시 갈마호텔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취재진이 북측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취재 기사와 사진 영상등을 전송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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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과 북측 관계자는 25일 오전 원산 갈마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남측 취재진이 북ㆍ미 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한 한국 기사를 찾아보자 북측 관계자들도 취재진 주변에 모여 기사를 같이 읽으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취재진 인솔자들은 관련 소식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진 않은 것처럼 보였다.
 
북ㆍ미 정상회담 취소로 북한을 방문한 취재진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지만 취재진은 현재 갈마호텔에 안전하게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5일 오전 갈마지구 견학을 한 뒤 26일 오전 11시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한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풍계리=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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