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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트럼프 북·미회담 취소, 미국 국제신용 손상”

"북·미정상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25일자 환구시보 사설. [환구시보 캡처]

"북·미정상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25일자 환구시보 사설. [환구시보 캡처]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을 두고 중국 주요 언론이 일제히 미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환구시보·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직후 이런 결정을 내렸단 사실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트럼프의 결정이 “일방적이고, 고의적”이라는 비판이다.
 
 중국 관영 언론인 환구시보는 25일 사설에서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는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중대한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라며 “풍계리 핵실험장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진행했던 유일한 곳이며, 더 이상 이곳에서 핵실험장 재건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 입장에선 조속한 비핵화를 위한 약속을 충분히 이행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환구시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결정이 핵실험장 폐기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왔다는 사실은 북한으로 하여금 트럼프 대통령이 목적을 가진 고의적인 행동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북한이 분노를 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충분한 노력(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을 기울였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이 일방적인 결정(북·미 정상회담 취소)을 내렸다는 비판이다.
 
 특히 환구시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런 북·미 회담 취소 결정은 한반도의 완화된 정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도전들은 한반도 비핵화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자 서신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취소 사실을 밝혔다. [미국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자 서신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취소 사실을 밝혔다. [미국 백악관]

 
 환구시보는 앞서 북한이 억류 미국인 3명을 석방시킨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얻을 것만 얻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환구시보는 “이란 핵합의(JCPOC) 폐기를 선언했던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마저 취소함으로써 부정적 이미지를 얻게 됐다”며 “결국엔 미국 정부가 마음대로 한다는 시각을 강화시킬 것이다. 미국의 국제 신용 역시 손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끝으로 환구시보는 “북·미 대립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것이다. 양쪽 모두 서로를 자극하는 충돌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뒤 “중국은 핵무기 실험을 멈추고 비핵화를 위해 전진하는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인민일보·신화통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시점(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이후)’을 집중 조명했다.
 
 조진형 기자, 이동규 인턴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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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