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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무산 악재에…경협주 두 자릿수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 무산으로 남북 경협 관련주들이 25일 오전 일제히 하락세다.  
 
 대표적인 경협주로 꼽혔던 현대건설은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전날보다 8.89% 떨어진 6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우(-15.66%)는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개성공단 관련 기업으로 지목된 남광토건도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15.54% 하락한 2만650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좋은사람들(-18.01%), 인디에프(-13.89%), 제이에스티나(-9/38%) 등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특수건설(-15.6%), 고려시멘트(-15.91%) 등 북한 인프라 건설주들도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남북정상회담 직후 크게 올랐던 철도주도 타격을 입었다. 현대로템(-13.33%), 부산산업(-18.51%), 에코마이스터(-15%), 대아티아이(-11.79%) 등이 모두 가파르게 하락했다. 장 초반 20%대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낙폭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북미정상회담 무산 소식이 경협주에 단기 악재가 될 것으로 봤다. 당장은 주가가 떨어지겠지만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남북, 북미 관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대북 관계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추격 매도보다는 조정 후 저가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북미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취소됐으나 이는 북미 간 이견 조율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단기적 기대감 소멸로 경협주 주가는 바닥권 진입이 불가피하나 경협 재개나 북미 협상 재개 기대감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어서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남북 경협주의 되돌림과 한국 증시 단기 하락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하면서도 “이번 북미정상회담 취소가 남북, 북미 간의 관계를 원점으로 되돌릴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한반도 정세 변화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방향성보다는 단기 등락에 국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북미정상회담 무산 소식이 방산주에는 일부 호재로 작용했다. 25일 오전 10시 현재 LIG넥스원(+1.12%), 한국항공우주(+0.34%) 등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2포인트(0.14%) 하락한 2462.5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24포인트(0.6%) 하락한 868.12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3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20%), 나스닥지수(-0.02%) 등 주요 지수가 북미정상회담 무산 영향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쓴 공개서한을 통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하기로 한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25일 오전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조선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인류의 염원에 부합되지 않는 결정“이라면서도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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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